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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청바지 업체 수출 고전

EU 등서 가격 경쟁력 잃어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뜩이나 힘겨운 청바지 제조 업체들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까지 겹쳐 고전 중이라고 LA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롤리데님 워크숍'을 운영 중인 빅터 리트비엔코 대표는 "최근 스코틀랜드 바이어로부터 수만 달러어치 주문을 취소하겠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무역전쟁 이후 벌써 2개 어카운트를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EU는 미국산 데님에 12%의 관세를 부과했으나 미국의 관세 정책에 반발, 보복관세 25%를 추가함으로써 미국산 청바지 한 벌에 37%의 관세가 매겨지는 셈이다.

EU 수입업자의 수입 중단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일부, 미국과 EU 업체들 사이에는 관세 부담을 나눠지면서 청바지 가격을 종전대로 유지하기도 하지만, 오래가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지난해 EU 데님 수출은 3100만 달러로 업계 전체 수출액의 16%를 차지했다. 미국 데님 업계는 그동안 꾸준히 해외로 생산공장을 이전해 왔다. 특히 데님 생산의 주요 클러스터인 캘리포니아주의 최저임금마저 오르면서 LA공장들까지 줄줄이 문을 닫거나 멕시코로 이전하고 있다.

그런데, 그나마 남아 있던 미국 업체들마저 트럼프 정부 들어 보호무역주의로 전환하면서 관세로 인한 수출길이 막혀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데님 생산은 인건비가 낮은 지역을 찾아 그야말로 국제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미국에서 면화를 생산하고, 이것이 파키스탄으로 건너 가서 원단으로 제조된다. 커팅과 바느질은 인도네시아, 그리고 버튼과 지퍼달기 등의 마무리 작업은 중국에서 이뤄지는 식이다.

오클랜드에서 로이 데님을 운영하는 로이 슬랩퍼 대표는 "데님 생산은 글로벌 협업으로 이뤄진다. 미국에서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전체의 일부분이다. 경제적으로 봤을 때 미국의 관세 정책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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