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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추천 '한계령' LA한인에게 들려주고파" 광복 73주년 기념음악회

LA심포니와 협연
11일 디즈니콘서트홀서

소프라노 신영옥(사진)이 다시 LA를 찾았다. 올해로 다섯 번째다. 이번에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LA심포니와(지휘자 주현상)의 협연이다.

소프라노 신영옥 초청 광복 73주년 기념 음악회가 11일 오후 8시 LA다운타운 월트디즈니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서 신영옥은 드보르작 루살카의 '달에게 바치는 노래', '넬라 판타지아', 레온카발로의 '마티나타' , 하덕규 작곡의 '한계령' 그리고 테너 조나단 보이드와 도니제티의 '루치아'와 베르디의 '리골레토'를 듀엣으로 부를 예정이다.

신영옥은 조수미, 홍혜경과 함께 한국을 대표 3대 소프라노로 불린다. 줄리아드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콜로랠리 콩쿠르' '로젠 자커리 콩쿠르' '올가 쿠세비츠키 콩쿠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세계적인 극장에서 주역을 맡으며 대체불가 프리마돈나로 인정받고 있다.



공연을 위해 8일 LA를 찾은 신영옥씨를 만나 이번 공연에 대해 들어봤다.

-다섯 번째 LA공연이다. 어떤 곡이 포함됐나. 새로운 레퍼토리가 있나.

"LA에서 새롭게 선보일 곡은 드로브작 루살카의 '달에게 비치는 노래' 그리고 하덕규 작곡의 '한계령'이다. 한계령은 앙코르 때는 부른 적이 있지만 정규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이다."

-LA한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곡이 있나.

"사실 한인들이 좋아하는 곡을 앙코르곡에 넣었다. 또 넬라판타지아 역시 한인들이 좋아하는 곡이어서 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넬라판타지아는 팝 같은 느낌은 아니어서 친근감이 덜 할 수는 있다. 나의 넬라는 클래식하다는 것을 감안해서 들었으면 한다."

-주현상 지휘자와는 여러 번 공연을 같이했다. 호흡이 잘 맞는 편인가.

"주 지휘자는 본인만의 고집이 있다. 그만큼 굉장히 준비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무엇보다 여러 번 공연하면서 느낀 것은 굉장히 잘 맞춰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성악가들에게 편하게 노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배려다. "

-조수미·홍혜경과 소프라노 트로이카로 불린다. 같이 공연을 하기도 하나.

"같이 한적도 있다. 수미는 선화예고 1년 후배고 혜경 언니는 줄리아드 선배다.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수미랑은 리골레토 반반씩 나눠서도 하기도 했다. 종종 국제무대에서 만난다. 밀레니얼 콘서트에서는 세 명이 함께 한 무대에 서기도 했었다. 하지만 각각 주역을 맡기 때문에 공연을 같이할 기회가 많은 것은 아니다."

-소프라노로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

"소리가 파워풀하거나 드라마틱하지는 않다. 때문에 서정적인 역을 많이 했다. 예를 들어 리골레토의 딸 '질다'역이라든가,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역 등이다. 또 예전에는 저같이 마른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한번은 노래하면서 하기는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동작들을 요구한 적도 있었다. 아무래도 노래하면서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깨끗한 소리가 나만의 장점이 된 것 같다."

-오랫동안 무대에 섰다. 아직도 맡아 보고 싶은 역이 있나.

"어릴적부터 해보고 싶은 역은 라보엠의 '미미'다. 줄리아드에 다닐 때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보러가면 스탠딩석에 서서 푹 빠져 보곤할 만큼 좋아했다. 하지만 나와는 사실 맞지 않는다. 언젠가 해보고 싶지만 절대 무리해서 할 생각은 없다. 어쩔때 '밤의 여왕'처럼 무리해야 할 수 있는 역이 들어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한두번 무대에 서고 끝날 게 아니기 때문에 절대 무리하지는 않는 편이다."

-컨디션 조절이 철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공연을 취소한 적이 딱 한번 있다. 상한 치킨을 먹고 탈이났다. 어떻게든 공연에 서보려고 했지만 결국은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그 이후에는 더 컨디션 조절을 철저히 한다. 거의 매일 운동을 하는데 이 또한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오랫동안 공연을 했어도 할 때마다 떤다. 그래서 공연 전에는 식사도 잘못 먹어서 죽을 먹는다. 그래서 공연 끝나면 정말 실컷 먹는다."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LA는 푸근한 인심이 있는 곳 같아서 올 때마다 좋은 느낌을 받는다. 근데 다들 바쁘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공연에 꼭 오세요' 라는 말은 못하겠다. 그래도 조금 여유가 되신다면 오셔서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특히 아버지가 추천하신 '한계령'을 꼭 들려 드리고 싶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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