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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산불' 비상사태 선포…OC·리버사이드서 계속 확산

가주 15곳 산불 연기 뉴욕까지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홀리 산불(Holy Fire)'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주정부가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제리 브라운 가주 주지사는 10일 홀리 파이어가 번져가고 있는 오렌지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클리블랜드 국유림에서 6일 시작된 홀리 산불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레이크 엘시노 쪽으로 번지면서 빠르게 몸집을 불리는 중이다. 9일 오전 기준 피해면적은 9600에이커였으나 10일 오전에는 1만8137에이커의 면적을 태우면서 하룻새에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진화율은 여전히 5%에 불과하다.

산불이 커지면서 피해규모도 늘어났다. 산불 때문에 긴급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의 주택 수는 총 7500채에 달했고 주민의 수도 2만1000명을 넘어섰다. 레이크 엘시노 주민들에게도 대피령이 내려졌고 교육구는 개학을 미뤘다.

앤디 터너 가주소방국 대변인은 거센 바람이 소방관들의 진화노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1시쯤 갑작스레 산간지역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 풍향이 바뀌면서 산불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국립기상대(NWS)는 주말에 바람이 다시 거세지면서 산불이 더 크게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가주 산불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대륙을 횡단해 동부 뉴욕까지 날아갔다고 NWS는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NWS은 "연기 확산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모델을 사용해 지도를 작성했다. 서부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부터 새크라멘토에 이르는 산림지대에서 발생한 연기 입자가 뉴욕과 뉴잉글랜드주 일부 지역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기 입자가 동부해안을 넘어 대서양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바람이 연기를 들어 올려 대륙을 횡단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부의 산불 연기가 동부 해안까지 날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도 캘리포니아 산불 연기가 동부 해안까지 도달한 적이 있었다.

산불 연기는 상공 1마일 지점에 떠있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NWS의 공식입장이지만 제트기류에 의해 연기가 하강하면 대기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가주는 15개의 대형 산불이 번져나가고 있다. 가주 역사상 최대 산불로 기록된 멘도시노 콤플렉스 산불은 LA보다 더 넓은 면적을 태웠지만 현재는 진화율이 50%를 넘기면서 잦아드는 양상이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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