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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여성이사 의무화…한인 은행도 고민

2021년까지 7월 말까지
뱅크오브호프·한미·PCB
최소 2명씩 추가 영입해야

가주 정부가 상장기업의 여성 이사 의무화를 시행키로 해 주목된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가주에 본사를 둔 상장기업은 반드시 여성 이사를 선임하도록 한 법안(SB 826)에 서명했다. 상장기업의 여성 이사 의무화는 가주가 전국 최초다.

새로운 규정의 시행으로 한인 경제권에서는 한인은행들이 영향을 받게 됐다. 현재 나스닥에 상장된 한인은행은 뱅크오브호프, 한미,퍼시픽시티(PCB), 오픈뱅크 등 4개. 이들 은행에는 현재 여성 이사가 최소 1명 이상 활동 중이다.

뱅크오브호프에는 13명의 이사진 가운데 데이지 하 이사가, 한미은행은 10명의 이사진 중 크리스티 추 이사가 있다. 또 PCB에는 8명의 이사진 가운데 조혜영 이사가 있다.



오픈뱅크는 8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당연직 이사인 민 김 행장을 포함해 김옥희, 신영신, 수전 박 등 4명 여성 이사가 포진해 있다.

하지만 새 규정에 따르면 2021년 7월 말부터는 여성 이사 숫자 비율이 지금보다 늘어나야 한다. 이사가 5명인 이사회는 최소 2명, 6명 이상이면 최소 3명의 여성 이사를 선임토록 되어 있다. 만약 이를 어기면 첫 번째 위반 시에는 10만 달러, 그 이후에는 3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따라서 오픈뱅크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한인은행은 3년 내에 최소 2명 이상의 여성 이사를 더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여성 이사 의무화로 인해서 이사 수를 늘리지 않는 한 기존 이사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며 "한인 은행권을 이해하고 능력을 갖춘 적임자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연스러운 선임 내지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자칫 이로 인한 잡음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전체로는 상장은행 이사 7명과 CBB은행의 4명에다 PCB의 지주사인 퍼시픽시티파이낸셜콥이 아닌 은행 이사인 새라 전 이사를 포함, 총 12명의 여성 이사가 활동중이다.

이에 대해 가주상공회의소는 이사회 구성을 법으로 강제해서는 안 되며 특히 다양성(diversity)이 성별에만 치우친 법이라고 혹평했다.

한편 이 법안을 발의한 해나-베스 잭슨(민주·샌타바버러) 가주 상원 의원은 "가주의 상장기업 4개중 1개는 이사회에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는 실정"이라며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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