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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전통 샬롬여성합창단 '금남의 벽' 허문다

단원 감소 문제 타개 및
음악적 지평 확대 목적

샬롬여성합창단(이하 샬롬, 단장 이영희)이 '금남의 벽'을 허문다.

지난 4일 중앙일보 OC사무실을 방문한 샬롬 임원들은 "남성 단원을 받아들여 혼성합창단으로 거듭나려고 한다"라며 "단원들을 중심으로 남성 단원 영입을 시작했고 지금부터 신청을 받아 내년부터는 샬롬합창단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창단 28주년을 맞은 샬롬은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여성합창단이다. 이런 샬롬이 남성 단원 영입에 나서게 된 것은 노령화에 따른 단원 감소, 신규 단원 영입 부진, 파워 부족 등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영희 샬롬 단장은 "그간 세상을 떠난 단원이 6명이고 멀리 이사한 단원, 건강 문제로 연습에 나오지 못하는 단원도 꽤 있다. 등록 단원은 40명이지만 매주 연습에 참가하고 공연에 나설 수 있는 인원은 25명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 단원 모집을 위해 노력했지만 젊은 세대는 50대 이상이 다수인 기존 멤버들과 생활 사이클이 잘 맞지 않고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단원들이 많이 고민한 끝에 혼성합창단 구성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성악가로 올해부터 샬롬 지휘를 맡은 지경(소프라노)씨는 "혼성합창단으로 운영하면 남성의 파워와 여성의 고운 음색이 대조를 이루며 조화돼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음악적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지씨는 여성 25명을 기준으로 남성이 최소 10명은 돼야 혼성합창단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단원 남편들을 포함해 참여하겠다는 남성들이 꽤 있어 내년엔 샬롬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샬롬의 남성 단원이 되고 싶은 이는 전화(714-345-5586, 213-514-3704)로 문의하면 된다. 단원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가든그로브의 성공회 부활교회(13091 Galway St.)에 모여 연습한다.

이 단장은 "다른 여성합창단들도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혼성합창단으로서도 샬롬이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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