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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원 이사 '전원 불참' 토론조차 거부

윌셔초 교육센터 타운홀 미팅서
10명 모두 참석 안 해 거센 비난
한인단체들 센터 공동결의 채택
'윌셔초 건물 임대'는 수용 불가
건립위원회에 운영 이양 촉구


남가주 한인사회가 폐교한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지와 건물을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Korean American Youth Education Center·KAYEC 가칭)'로 건립하자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인사회는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인들은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한인사회 염원을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16일 LA한인회관에서는 LA한인회(회장 로라 전)·남가주 한국학원(이사장 심재문)·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 주최로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지난 5월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하 한국학원 이사회)가 윌셔사립초 폐교를 결정한 부지 및 건물 활용을 위한 세 번째 공청회 및 간담회였다.

타운홀 미팅에는 LA한인회, OC한인회, LA한인상공회의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 미주3·1여성동지회, 한인 교계 등 주요 단체 관계자와 기업인 및 일반인 8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윌셔사립초 부지와 건물을 임대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1984년 한인사회 성금과 한국 정부 지원금으로 마련한 한인 청소년·차세대 전용공간을 '민족과 뿌리 교육의 전당'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해당 부지와 건물은 주중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 주말 한국학원 산하 한국학교로 운영하자고 강조했다.

'뿌리교육 실현을 위한 남가주 한인사회 공동결의안'은 ▶한인사회 및 한국 정부 회생 노력에도 (이사회의) 전문적 경영 노하우 부족과 교육질 저하로 윌셔사립초가 폐교한 점과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를 건립해 한인사회 공동자산이자 뿌리교육 실현의 장으로 대대손손 유지하기로 하고 ▶이사회의 윌셔사립초 임대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이사회는 기존 주말 한국학교 운영을 맡되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 및 운영은 건립위원회에 이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인단체들은 만약 한국학원 이사회가 결의안을 수용하면 주말 한국학교 지원 확대를 약속하는 한편 한국학원 재무상황 투명공개와 감사도 촉구했다.

홍명기 한국학원 전 이사장은 "한국학원은 '뿌리교육, 정체성 함양, 한국어와 문화'를 우리 청소년에게 가르치자는 중요한 목표에 충실해야 한다"라며 "임대는 절대 안 된다. 우리는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를 건립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운홀 미팅을 공동주최한 한국학원 이사회는 전원 불참해 참석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심재문 이사장은 개인사정을 내세웠고 애초 참석하기로 한 이사 2명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영송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이사장은 "한국학원 이사가 한 명도 안 나온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한인사회 공동체를 기만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서영석 LA평통 회장은 "한국학원 주말 한국학원은 잘 운영하고, 윌셔사립초 자리는 한인 청소년을 위한 교육센터로 활용하자는 제안은 이상적이다. 이사들은 왜 한인사회에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지적했다.

남가주 한국학원 측은 이사진 불참 속에 주말 한국학교 교장단을 내세웠다. 김숙영 교육감 등 교장들은 윌셔사립초 활용방안 논의 대신 주말 한국학교 지원만 호소했다.

주말 한국학교 한 교장은 "윌셔사립초는 1000만 달러짜리 건물이다. 1000만 달러를 줄 것이 아니면 300만 달러(1984년 당시 한인사회 학교 매입 성금)만 가져가라"고 말해 주위를 아연실색하게 했다. 또 다른 교장은 "어차피 이사회가 승인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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