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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커턴 현장을 가다] 밤샘 프로그래밍…24시간만에 데모 완성 성공

2018 남가주 해커턴 17~18일 열려

"첫 대회라서 '첫술에 배부르랴' 했는데 참가자들이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30/31이 나왔습니다. 엉뚱하지만 아주 한국적인 아이디어도 나왔고요. 4차산업혁명에 딱 맞는 좋은 아이디어도 구체화 가능성을 논의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LA한인사회에서 처음으로 기획돼 큰 관심을 끌었던 '2018 남가주 해커턴'이 지난 17 18일 양일간 중앙일보 갤러리에서 열렸다.

첫 대회지만 쟁쟁한 9팀이 출전 내년부터는 더 큰 장소에서 열어야겠다는 얘기가 흘러 나올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주최 측은 평가했다.

LA총영사관이 메인 스폰서로 후원하고 소캘K그룹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LA지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짧은 준비기간과 제한적 홍보 부족한 자원 등 악조건이었음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중론이다.



행사는 1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인들은 행사의 취지와 가이드라인을 듣고 바로 팀 조직에 나섰다.

대회 취지가 새로운 사람 낯선 사람을 만나서 팀을 조직하는 것이기에 이미 팀을 짜온 사람들 이외에 홀로 온 참석자들이 자신을 소개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참가해 온 사람들은 4명이서 한팀 8명이 한팀을 이뤘다. 팀으로 출전한 7팀을 합쳐 9팀이 오전 11시부터 브레인스토밍에 들어갔다.

이날 대회는 초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기존 프로젝트도 참가해 멘토들의 통찰력을 빌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LA지회장을 역임한 김선호 박사(USC IMSC연구소 부소장)는 "아무래도 먼저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는 멘토들의 도움이 홀로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전기가 될 수 있다"면서 "해커턴이 구직 프로젝트도 아니고 한인사회의 훌륭한 아이디어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목적이므로 누구든 참여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 멘토로 참가한 사람들은 이상수(우버 시니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박사 이진용(클라우드인프라 전문가)씨 이도민(소다비 공동창업자)씨 전계도(드림웍스 애니메이션 기술디렉터) 사무엘 김(스피치 사이언티스트)씨 이원겸(소프트웨어 엔지니어)씨 조원희(스타트업 정글사 디렉터)씨 유재현(UX엔지니어)씨 글로리아 수지 김(모질라 재단 UX리서처)씨가 참가했다. 또한 심사위원으로는 케빈 홍(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씨 우희진(기업전략분야) 교수 홍한솔 CEO(로보링크) 이현(스타트업 구직 프로그램 개발사 임원)씨가 나섰다.

다음날인 18일 오전 10시 해커턴은 끝났다. 이어서 팀별 프레젠테이션과 심사가 이뤄졌고 오후1시 시상식이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은 ▶다른 해커턴과 달리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24시간 내에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의 아이디어 디자인 완성도가 놀라웠다 ▶기술적으로 강하고 다양한 한인들이 있는 남가주 한인 단체가 있는지 몰랐다 다음 해커턴 행사에는 후원하겠다 ▶다음 행사에는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행사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장원 박사는 "절반 정도가 밤샘작업 을 했다"며 "그 자리에 침낭과 요가매트 가져와서 잠깐 자거나 차에서 잠깐 쉬다가 오는 참가자들이 있었다"고 열기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일한 모바일 게임의 경우 귀여운 고양이 디자인과 게임 스토리 덕분에 사람들이 발표를 즐겁게 들었고 또 술에 대해서 관대한 한국 문화를 반영한 음주 기록 및 소셜 네트워킹 앱을 발표한 치어스(Cheerz)팀은 유머 있는 발표 진행과 재미있는 기능 소개로 참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소캘 K그룹 운영진의 한 사람인 전민규씨는 직접 비지터리(Visitory) 팀 리더로 참여했다. 해커턴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 운영하는데 필요한 앱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해커턴 운영진은 다음 행사를 내년 중반기나 후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김태현 소캘K그룹 대표는 "중앙일보에 게재된 기사를 보고 북가주에서 멘토를 하겠다고 연락이 오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면서 "다행스러운 것은 성과가 상당했다는 점이다. 남가주 한인사회의 미래가 한층 더 밝아졌다"고 자평했다.

▶해커턴 수상 기록
-1등 Crush팀(리더 유원상)=사용자가 쓰기 좋은 실시간 스트리트 파킹 정보 공유 앱으로 해커톤 행사 기간인 24시간 동안 처음부터 만들기 시작해 Google Map API를 활용한 데모를 완성했고, 활용 가능성이 큰 서비스를 잘 설명했다.

-2등 Visitory팀(리더 전민규)=meetup과 eventbrite의 주요 기능을 합쳐서, 행사 조직 및 운영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앱으로 빠르고 쉬운 체크인, 참가자와 운영자의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서비스의 데모를 소개했다.

-3등 GraBrain 팀(리더 리처드 이)=프로그램밍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인공지능 모델을 판매할 수 있는 마켓 플랫폼 서비스로, 데이터로 인공지능 모델을 쉽게 만들 수 있고, 그 모델을 다른 사람들에게 판매할 수도 있는 서비스 프로토타입을 발표했다.

-이외에, 음주기록 및 소셜 네트워킹 앱을 발표한 Cheerz팀, Unity로 고양이 액션 게임을 만든 냥냥펀치 팀, 터치패드에 쓰는 손글씨로 음주정도를 측정하는 ATM용 서비스 ‘Drunk Writing’을 만든 WOmentors.com팀이 발표상, 디자인상, 스토리텔링상을 수상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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