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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암과 함께 살아…항상 기적 꿈꿔"

5번째 암수술 받고 LA귀환
남문기 뉴스타부동산회장

수술은 항상 모교 건국대병원서 받아
회복후 설악산 대청봉 오르는 결기도


남문기(65) 뉴스타부동산그룹 회장이 최근 한국에서 5번째 암수술을 받고 지난 22일 돌아왔다.

한 두번도 아니고 다섯번째 암수술을 받았다면 일반적으로는 크게 기가 죽을 만도 한데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건재를 과시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것도 수술결과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비행기를 탔고 도착한 다음날 오전8시부터 정상적인 업무에 복귀했다.

올해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수상한 남 회장의 병력은 지난 2002년에 시작된다. 당시 3개월 시한부라며 간경화 말기 진단으로 그는 첫 간암수술을 받았고 10년이 지난 2012년에 간암 절제수술, 2016년에 간이 아닌 대장암 수술을, 지난해 4월과 최근에 5번째 암수술을 받은 것이다. 이번 수술은 간으로서는 4번째다.



"5번이나 암수술을 받고 보니 완전히 낫는다는 것보다는 암과 함께 산다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2002년 8월4일 파운틴 밸리 병원에서 간경화 말기로 3개월 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후에 4번의 수술을 더 받은 겁니다."

남 회장은 "수술 후 생환이라는 기적을 5번이나 지내고 나니 이제 6번째, 아니 다음에도 기적을 꿈꾸며 살아야 할 것 같다"며 "건강은 조심했는데도…예측할 수 없는 것이 건강"이라고 말했다.

여러 번 수술을 받았지만 그가 항상 생환을 자신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암수술을 받기 전에 매번 머리를 염색했다. 수술 환자에게 좋을 리 없지만 "혹시 수술실을 걸어서 나오지 못하더라도 평소 모습 그대로 이기를 원했다"면서 "뉴스타 부동산그룹을 이끈 인간 남문기의 자부심, 생각과 행동, 확신과 믿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20일 모교인 건국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남회장은 회복을 위한 입원실에서도 그냥 지내지 않았다. 문병객은 대략 100명, 남 회장을 만난 사람들의 반응은 "그대로네요"다. 남 회장이 암수술을 받고 달라져 있던 모습을 예상했던 사람들은 머리도 검게 염색하고 반듯하게 앉아 있는, 건재한 그를 만났을 것이다.

지난 8월 '자랑스러운 한국인상'을 받고 남 회장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10월20일 간암수술을 받고 회복해서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다"며 지난 11월13일 페이스북에 인증샷을 올려 많은 지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모교인 건국대병원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며 그는 "만족한다. 혹시 잘못돼도 건대병원이다. 그게 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뉴스타와 남문기를 있게 한 것은 역시 우리 한인 커뮤니티 덕분"이라며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 열심히 살겠다. 과거의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가치있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LA에 돌아온 날부터 남 회장은 열심히 뛰고 있다. 기자가 카톡을 보내자 바로 답장이 온다.

그는 "에이전트가 신문에 광고하고 메일을 보내고, 유니폼 입고 교육 받고 이 모든 것을 갖추지 않으면, 고객의 재산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느냐"며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맡아서 관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최고의 에이전트는 고객이 바로 트레이너이다. 고객이 자신의 재산을 에이전트에게 맡기며, 교육을 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그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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