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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들과 예술·문화 혜택 나누고 싶어요"

탈춤전승 강대승 예총 회장
내일 시니어예술대학 열어

황해도 봉산탈춤의 전승자로 지난 2015년에는 강령탈춤 전승관의 문을 열고 지난해에는 미주예총 회장까지 맡은 강대승(66·사진)씨가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시니어들에게 한국전통 예술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한 예술대학이다. 줄여서 시니어예술대학이다.

"최근 고령인 어머니를 방문하기 위해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에는 수많은 주민센터(동사무소)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이 우리 미주 한인에게도 있어야 할 것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일(4일) 문을 열게 된다. 수업은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11시부터 오후1시까지 진행된다.



처음이라서 학장과 후원자도 딱히 없지만 기존에 전승회관이라는 장소가 마련돼 있고 전통예술을 가르쳐줄 수 있는 강씨와 강씨의 네트워크가 있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시작하게 됐다.

우선 시니어예술대학에 어울리게 기본 교양문화과정도 마련한다. 떡만들기 같은 전통 음식강의, 가면 제작 등과 시니어들에게 알맞는 장단과 소리, 시니어들에게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는 춤 등을 다양하게 계획하고 있다.

강씨는 "시니어들에게 학위를 주는 과정이 아니고 삶을 보다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며 "얘기도 함께 하고 재미있는 인생을 위한 사랑방, 사랑과 행복이 가득찬 사랑방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가 인정한 탈춤 전승자에게 직접 배우는 탈춤은 남다른 재미가 있을 겁니다. 물론 기존의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강의는 계속됩니다."

강씨는 "다행스러운 것은 전승회관이 조명과 방음설비가 갖춰져 간단한 공연, 연습 등이 가능하다"며 "이번에는 조금 급하게 시작하지만 강의는 계속되므로 점차 프로그램이 다양해질 것이라 믿는다. 6개월 후에는 간단한 발표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니어 회비는 1개월 8회에 50달러로 책정됐다.

강씨는 지난 2014년 강령탈춤 해외전승자로 발탁됐다. 당시 무형문화재 해외전승자는 북미 5명을 포함, 전 세계에서 10명만이 선정됐다. 그리고 이듬해 LA한인타운 8가 길에 강령탈춤 전승관을 열었다. 전승관은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데 사물놀이, 탈춤 등을 배우고 있다.

무형문화재 49호 송파산대놀이 이수자인 아내 이현숙(64)씨도 그와 함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친 그는 2016년 LA다운타운 노숙자를 위해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바마 대통령 봉사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9월부터는 미주예총 회장직을 맡아 한국문화원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소: 765 S Havard Blvd. LA

▶문의: (213)380-6000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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