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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하나가 된 흥겨운 잔치" 1일 중앙교우회 송년행사 마쳐

"올해 송년행사의 콘셉트는 흥겨운 우리 가락입니다. 특히 70대, 80대 선배들이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지난 1일 LA다운타운 인터콘티넨털호텔 7층 할리우드볼룸에서는 한국 전통의 흥겨운 노랫가락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경기민요 김진희 명창의 무대를 압도하는 창에 남가주 중앙중고 교우회(회장 이경섭) 동문 100여 명은 숨소리를 죽이며 귀를 기울였다. 이어진 고수희 무용단의 한국 전통무용, 국악인 지윤자씨의 가야금, 대금 독주 등이 이어지면서 인터콘티넨털호텔의 할리우드볼룸은 할리우드 속 국악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미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국악의 향연에 동문들은 박수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아름다운 한복을 차려입은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 공연은 더욱 빛나 마치 지난 수십년간의 이민자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아픈 고통을 씻어내주려는 듯했다.

이경섭 남가주 교우회장은 "연말 동문회는 고령의 선배들을 모시고 갖는 잔치다. 예년보다 조금 일찍 시작한 감이 있지만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면서 "특히 부부동반한 동문 선배들과 형수들도 모두 좋아했다. 흥겨운 우리 가락은 성공적인 송년 행사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박승균 동문이 2019년 교우회장으로 추인됐고 이사장에는 정병휘 동문이 맡게 됐다. 또한 졸업 50년을 맞은 59회 졸업 동문들을 위한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이들은 선후배들의 축하를 받고 무대에 나와서 그동안 동기들이 모은 500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총회와 저녁 만찬이 끝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평소 자신의 노래 실력을 갈고 닦은 동문들을 위해서 '중앙가왕 선발전'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름만 가왕전일 뿐 마이크를 잡은 동문들의 뒤에는 선후배 가리지 않고 무대로 뛰어나와 백댄서가 됐다. A팀, B팀의 출전자가 무대로 올라설 때마다 치열한 응원전이 진행됐다.

이경섭 회장은 "1부에서는 조용히 있던 동문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뛰쳐나와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은 재학시절 야구 명문으로 야구장에서 응원했던 모습을 재연하는 듯했다"며 "나중에 행사가 끝나고 젊은 시절의 패기가 되살아난 것같다는 전화를 선배들로부터 많이 받았다. 아무도 뒤에서 팔짱을 끼고 방관하지 않았다. 모두 하나가 됐다. 기차놀이를 할 정도로 화합의 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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