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계는 북핵 폐기보다 감시·동결에 초점"
방미 박영선 의원 LA 강연
하원 외교위 의원 등 면담
"개성공단 재개 긍정 검토"
미주 한인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미주민주참여포럼(대표 최광철)이 신년 컨퍼런스의 일환으로 주관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번 방미 과정에서 만난 연방 하원의원들의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민주당 브래드 셔먼 연방 하원의원의 보이스오브코리아와의 인터뷰에 미 정계 분위기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래드 셔먼 의원은 미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
박 의원은 "브래드 셔먼 아태 소위원장은 북한 무기를 철저히 감시하고 관련 기술을 동결시키는 것이 북핵을 폐기시키는 것보다 더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 미 정계의 인식 전환에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캐롤린 멀로니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은 트럼프와는 생각이 매우 다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하고 한반도 평화가 해결되도록 바란다는 말을 했다"며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에 대해서도 "북한 제제 명단에 있던 김 부위원장을 미국 국적기에 태웠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북한 제재를 풀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한미동맹이 지금처럼 굳건해 진 것은 250만 미주 한인들의 역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통일은 미주 한인들의 새로운 사업적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축사를 한 주디 추 연방 하원의원은 "북한 핵문제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에 대단히 중요한 이슈다. 한인 앤디 김이 연방 하원에 입성한 만큼 연방 하원에서도 북핵 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3일 여야 '한미동맹 강화사절단' 단장 자격으로 같은 당 김경협 표창원 의원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등과 방미했다.
이들은 엘리엇 엥겔 미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앤디 김 하원의원 그레이스 맹 의원들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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