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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폭력에 우는 아이들…'쓰레기 봉지'에 두번 운다

가정상담소, 위탁아동 위한
생필품 가방 '케어팩' 캠페인
급히 피신한 아이들 대부분
비닐봉지에 소지품 챙겨나와

한인가정상담소가 22일 기자회견에서 위탁가정 아동들을 돕는 ‘케어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케어백을 기부한 학생들과 상담소 관계자들. 김상진 기자

한인가정상담소가 22일 기자회견에서 위탁가정 아동들을 돕는 ‘케어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케어백을 기부한 학생들과 상담소 관계자들. 김상진 기자

#LA에 거주하는 한인 부모가 마약 복용으로 자주 문제를 일으켰다. LA카운티아동보호국(DCFS)은 집에 있는 2세와 5세 아이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하고 소셜 워커를 집으로 보냈다. 소셜 워커는 아이들을 위탁가정으로 보내기 위해 아이들에게 생활필수품을 챙기라고 말했다. 부모는 강하게 저항했다. 급박한 상황. 아이들은 정신없이 '쓰레기 봉투'에 칫솔과 속옷을 담아 집에서 탈출했다. 두살 난 영아는 기저귀만 입은 채 소셜 워커에게 안겨 나왔다. 이들에게는 당장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지만 위탁 가정은 아이들을 위해 마트에 가서 쇼핑부터 해야 했다.

가정 폭력이나 아동 학대로 인해 아이들이 위탁가정으로 보내지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한인 가정상담소에 따르면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에서만 아시안 위탁 가정이 1000여 가구, 그중 한인 위탁 가정은 30여 가구다. 아동 위탁은 늦은 밤이나 새벽, 물리적 충돌 속에서 급하게 진행되기도 해 피해 아동들은 자신의 소지품을 쓰레기봉투나 쇼핑백에 챙겨나오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 때문에 22일 한인가정상담소(소장 카니 정 조)는 위탁 아동들의 초기 정착을 위한 '위탁아동 케어팩' 캠페인을 오는 3월 1일까지 약 2개월간 실시한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앨리스 리 한인가정상담소 위탁가정부서 매니저는 "급박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집에서 나와야 해 자신의 물건을 검은색 쓰레기봉지나 쇼핑백에 담아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위탁 아동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위탁 가정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생필품 가방을 보내는 케어팩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성별, 나이대별로 나누어 생필품 가방인 '케어팩'을 만들 예정이다. 가령 5세에서 10세 여자 아이의 경우, 케어팩에 치약과 칫솔, 담요, 양말 2쌍, 재킷, 스웨터, 곰인형 등이 들어간다.



케어팩 후원 목표는 100달러 상당의 케어팩 150개다. 비영리단체 기부금 모금 웹사이트인 '크라우드라이즈(Crowdrise.com)'에 접속해 한인가정상담소 모금 캠페인인 'AFFI CAFE PACK'으로 모금을 하거나 한인가정상담소 웹사이트(kfamla.org)에 직접 들어가 모금을 할 수 있다. 체크를 단체로 보내거나 가방이나 양말 등 물품을 직접 전달해도 된다. 한인가정상담소는 오는 3월 9일 기부 받은 후원금으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케어팩을 제작할 예정이다.

▶문의:(213)235-4848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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