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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베네수엘라 대리전'

트럼프, 마두로 퇴진 압박
푸틴 "마두로 합법 대통령'
군부도 마두로 지지 표명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퇴진을 위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두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 참석해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2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정부가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의 원조 발표는 임시대통령이 이끄는 국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과이도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른 원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정부는 인도적 지원과 함께 국제적인 압박 고조를 위해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그러나 미국의 요구대로 안보리가 소집될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AP통신에 "그것은 베네수엘라의 내정 문제"라며 "안보리를 소집할 사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푸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파괴적인 외국의 간섭은 국제법의 기본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며 베네수엘라의 합법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마두로가 대선에서 승리하자 미국을 포함한 서방은 일제히 불공정 선거라고 비난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승리를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 "양국 간 공조를 계속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우호 관계를 확인한 바 있다.

한편,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의 성패를 쥔 베네수엘라 군부는 24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장성들을 대동한 채 연 기자회견에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민주주의와 헌법, 마두로 대통령을 거스르는 쿠데타를 시도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는 과이도 국회의장이 전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집회에서 '셀프 대통령' 선언을 한 후 나온 군 수뇌부의 거듭된 입장 표명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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