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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노숙자 계산법 사람수 아닌 텐트수"

LA한인회 홈리스 조사 참여
텐트 내 3명 있어도 1명 간주
안전문제로 현장조사 위축돼
참여자들 "집계 신뢰 어려워"
한인 노숙자들도 다수 확인

24일 오후 9시 LA한인회 이사진 등 한인 봉사자 10여 명이 LA노숙자서비스국 직원과 함께 한인타운 내 윌셔-코리아타운 일대 노숙자 수를 조사했다. 봉사자들이 길거리를 직접 걸어다니며 텐트 수를 세고 있다. 김상진 기자

24일 오후 9시 LA한인회 이사진 등 한인 봉사자 10여 명이 LA노숙자서비스국 직원과 함께 한인타운 내 윌셔-코리아타운 일대 노숙자 수를 조사했다. 봉사자들이 길거리를 직접 걸어다니며 텐트 수를 세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회 이사 등 한인 10여 명이 24일 밤 LA한인타운 일대에서 노숙자 인구조사에 참여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여 LA한인회 박종대 부이사장, 제임스 안, 스티브 배, 패트리샤 김 이사 등 4명이 자원봉사자 4명과 함께 LA한인타운 일대의 노숙자 전수조사에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LA노숙자서비스국(LAHSA)이 지난 22일부터 LA카운티 일대에 진행하고 있는 노숙자 인구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밖에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한인 회원과 임혜빈 한인 비영리단체 페이스(FACE) 대표, 목회자 등도 함께 했다.

조사는 윌셔-코리아타운 일대를 한인을 포함해 LAHSA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168명이 22개 구역으로 나눠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들은 개인 노숙자 수와 가족 노숙자 수, 18세 미만 노숙자 수, 텐트 수, 승용차 거주 노숙자 수, 레저 차량 거주 노숙자 수 등을 셌다.



아쉬운 점도 확인됐다.

하버드 불러바드와 아이롤로 스트리트, 8가와 윌셔 불러바드 등 2개 구간을 걸어다니며 노숙자 조사를 한 제임스 안 LA한인회 이사는 "안전이 중요한 것은 알겠지만 LAHSA 직원들이 지나치게 노숙자들을 경계했다"면서 "911로 신고해야 할 상황을 숙지해줬는데 마약과 관련된 상황은 당연히 신고해야하지만 그외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사례마저 포함되어있어 조사자들이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LAHSA 관계자들이 텐트를 열어보지 말라고 교육해 정확한 노숙자 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어떤 텐트에서는 2~3명이 거주할 수도 있지만 1명으로 계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 이사가 두 시간 동안 두 개 구간에서 확인한 것은 노숙자 12명, 차량 2대다.

또 다른 봉사자는 "시간이 너무 늦어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노숙자를 정확히 셀 수 없었다"며 "또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노숙자로 봐야하는지 애매했다"고 말했다.

한인 노숙자도 적지 않게 확인됐다. 박종대 LA한인회 부이사장은 "텐트에 있는 남성 노인과 마트 카트를 끌고 다니는 여성 노인을 봤다. 정신도 멀쩡해 재활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이번 기회에 한인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LAHSA는 매년 1월 노숙자 수를 세 5월 말에 집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LAHSA가 발표한 LA카운티 노숙자 수는 5만3195명이었다. 하지만 일부 노숙자 지원 단체는 LAHSA의 집계 방법이 잘못됐다며 10만 명에 가까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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