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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테슬라 또 위기설…9억2000만불 채권 만기

주가 떨어져 상환 부담
전액 현금상환도 어려워

최근 구조조정을 위해 감원을 단행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또 위기설에 휘말렸다.

블룸버그통신은 3월1일이면 9억2000만 달러나 되는 테슬라의 전환사채(convertible bonds) 만기가 도래한다며 현금 또는 주식 전환 방식으로 이를 상환해야 한다고 29일 보도했다. 전환 사채는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을 가리킨다. 이 전환사채는 2014년에 발행된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2018년 12월 기준으로 테슬라의 현금 유동성은 35억~40억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즉 4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현금으로 빚을 갚으면 보유 현금의 23%가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만기 채무를 전액 현금으로 갚는 것보다 일정액의 현금과 나머지는 주식으로 전환해 주는 방식이 테슬러 측에서 원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기업의 주가가 이를 뒷받침해 줘야 하는데 주가 하락으로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금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않으려면 테슬라 주가는 향후 20일(영업일 기준) 동안 현재 주가보다 21%나 높은 359.87달러를 유지해야만 한다. 채권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전환하려면 최소 2일이 필요하다. 따라서 채무 만기 2일 전인 다음달 27일까지 테슬라의 평균 주당 가격이 359.87달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최고가에 비해 20%나 떨어졌다. 따라서 이 옵션은 현실성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어서 자칫 테슬라의 현금 유동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테슬라의 누적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어서 1월부터 세금크레딧이 기존 7500달러에서 3750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또 올 7월 1일 이후에는 다시 1875달러로 줄고, 5분기째가 되는 2020년부터는 아예 없어진다. 이처럼 전기차 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줄면서 소비자의 테슬라 구입 메리트가 떨어지자 이에 대한 보전 조치로 업체는 자동차 가격의 10% 인하를 결정했다. 따라서 수익성 감소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도미노 효과로 일부 모델 감산과 인력 7% 감원 계획도 발표하는 등 연이은 나쁜 소식에 주가 반등도 여의치 않다.

이외에도 포르셰를 포함한 고급 브랜드 등이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하거나 론칭을 준비하면서 향후 전망도 밝지 않는 점도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이상적인 채무 상환은 9억2000만 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해주는 것이지만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현금 상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들은 채무를 전액 현금으로 상환한다고 당장 기업의 현금 유동성에 차질은 주지 않겠지만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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