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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자동차…평양 변화 빨라"

1년간 9차례 방북 취재한
재미 언론인 진천규 기자

북한에 스마트폰 보급 확산
지하철서 휴대전화로 게임

북한 주제 방송국 내달 개국
오늘 LA 한인타운서 강연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빠르게 조율되고 있다. 두 해 전만해도 두 정상은 평생 안 볼 사이처럼 '늙다리', '로켓맨'이라고 날을 세웠다. 2년 만에 강산이 변하고 있다. 2017년말부터 지난달까지 9차례 방북 취재를 한 재미언론인이자 통일TV대표 진천규 기자(사진)를 만났다. 그는 2일(오늘) 오후 6시 통일단체 액션원코리아(AOK.상임대표 정연진) 주최로 LA 이음 카페에서 첫 해외 강연을 한다.

-LA와 인연이 깊다.

"한겨레 신문사 사진기자를 하다 2001년 미주 한국일보 사진기자로 이직했다. 한국을 떠나 다른 세상을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었다. 그때 나이 43세였다. 8년 간 미주한국일보 애틀랜타 지사장을 했다."

-왜 북한에 꽂혔는가.

"한겨레 신문사 판문점 출입기자였다. 88년도만 해도 군사정전 회담 취재하기 위해 한달에 한 번 판문점에 갔다. 2000년 6.15 공동선언 하루 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구두합의안에 합의하고 손을 잡고 치켜드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때부터 평양 특파원을 꿈꿨다.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끝나고 2년 전부터 북한에 가서 취재를 했다."

-북한의 변화에 대해 요약해 달라.

"첫째,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가을 추산 580만대다. 지하철에서 여자들은 휴대전화로 벽돌깨기 게임을, 남자들은 포커를 치고 있더라. 셀카봉까지 들고 다닌다. 둘째, 자동차다. 중국 부품으로 조립한 승용차 휘파람,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뻐꾸기, 봉고차 삼천리가 다닌다. 셋째, 색깔이다. 도시 건물과 사람들 옷차림이 컬러풀해졌다."

-통일TV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어떤 매체인가.

"북한을 주제로 한 한국 케이블 채널이다. 자본금을 확보해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했으며 빠르면 오는 3월 개국한다. 콘텐츠 60%는 북한에서 제작한 드라마와 음악, 다큐멘터리 등이고 30%는 독일 등 해외에서 제작한 것, 10%는 자체 제작한 것이다. 자체제작 콘텐츠는 토론이나 뉴스 비평 등이다."

-북한 주체사상이 한국 전파를 타는 건가.

"아니다. 한국에는 국가보안법이 있다. 정치적인 것은 다루지 않는다. 역사나 드라마에도 사회주의가 녹아 있지 않겠냐는 비판이 있지만 색깔이 옅은 것만 송출할 것이다. 남북 분단은 70년 이전의 역사를 우리는 공유하고 있다. 북한에는 고주몽이나 임꺽정 등을 주제로한 질 좋은 콘텐츠가 많다. 판권에 대한 돈도 직접 북한에 가지 않는다. 북한 저작권 사무국과 '제재가 풀리기까지는 적절히 대처한다'고 계약했다. 우리는 북한 판권을 한국은행에 예치한다."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주 한인사회는 한국보다 더 이념적으로 갈라져 있다. 극과 극이다. 안타깝기 짝이 없다. 객관적으로 북한을 봐야 한다. 북한은 이미 변하고 있었고 속도도 빠르다. 남북평화에 있어서 미국의 역할이 매우 크다. 이 때문에 한인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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