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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찾기' DNA 테스트 업계 성업

이미 2600만 명이 의뢰
2년 내 1억명 돌파 전망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조상'이나 '혈연'을 찾아주는 유전자(DNA) 테스트 업계가 성업 중이다.

CNBC는 MIT테크놀로지리뷰의 최신호를 인용, 이미 호주의 전체 인구 보다 많은 26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자신의 혈연 관계를 파악할 목적으로 DNA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4대 업체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12일 보도했다.

MIT에서 발행하는 과학기술분석 잡지인 'MIT테크놀로지리뷰'에 의하면 이들 4대 업체 중 앤시스트리(Ancestry)가 지난달 1일 기준으로 1400만 명의 DNA 샘플을 보유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900만 명의 샘플을 가진 23앤미(23andMe)가 그 뒤를 따랐고, 나머지 두 업체의 합산 샘플 수는 350만 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잡지는 향후 24개월 내로 의뢰자 수가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1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에만 팔린 DNA검사 키트 수가 이전까지 판매 건수를 합한 것과 맞먹을 정도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처럼 많은 수의 미국인들이 혈연 찾기에 나서면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한 서비스 업체들이 미국의 모든 사람들의 혈연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본인이 DNA 의뢰를 하지 않은 미국인들의 혈연관계도 노출되는 등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이 커졌다는 말이다.

CNBC에 의하면, DNA 검사 비용으로 앤시스트리와 23앤미(23andMe)는 1인당 59달러를 받고 있다.

검사 의뢰 신청자들은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조상을 찾는 실마리나 모르고 있었던 친인척까지 찾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DNA 검사 키트를 구입하지 않은 미국인들의 혈연정보까지 업체 손에 들어가면서 더는 프라이버시 보장이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렇게 확보된 DNA 데이터 정보들은 정부기관으로 쉽게 넘어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앤시스트리 측은 사법기관의 수색영장 없이는 DNA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업체인 패밀리트리 DNA 측은 최근 정책을 변경했다.

연방수사국(FBI)이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DNA샘플을 자사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해 범인 색출에 도움을 준 것이다.

전문가들은 "검사 의뢰자들은 DNA샘플이 단순히 혈연관계를 파악하는 데에만 쓰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며 "검사 결과에 따른 후폭풍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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