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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해외에 사는 '한국인'

한국 초등학교 6학년 도덕 및 사회 교과서에 나온 두 문장이다. 괄호 안에 들어 있는 단어는 무엇일까.

우선, 윤동주를 가리키는 문장이다. 독립을 향한 열망과 자신에 대한 반성을 많은 작품에 남기고 떠난 ( ) 시인.

다음은 독립운동가 최재형에 대한 설명이다. 안중근의 의거를 도운 사람 중 하나로, 우덕순, 유동하, 조도선도 체포되어 안중근과 같이 재판을 받게 되자, ( ) 최재형은 이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답은 재외동포.

현재 사용되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재외동포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이번이 처음이다.



재외동포라는 개념은 '핏줄'과 관계 있다. '한국 혈통'을 말한다. 당연히 혼혈계도 포함한다. 해외동포, 재외동포 등으로 쓰인다. 우리가 흔히 쓰는 '한인(LA한인, 미주한인)'의 개념과 맥을 같이한다. 즉 미 영주권자, 시민권자를 모두 포함한다.

시인 윤동주는 일제 강점기 중국 북간도 명동촌과 용정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은 러시아에 거주하며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지원했다.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재·외·동·포' 네 글자를 교과서에 넣는데 앞장섰다. 한 이사장은 "초·중·고 교과서에 재외동포라는 단어가 전혀 없었다. 국민으로 태어나 고교 졸업 때까지 재외동포에 대한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국가적 손실이다. 이번 조치에 감사하나,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비슷한 어감의 '재외국민'은 국적 개념이다. 즉 한국 국적자로 한국 여권 소지자(영주권자)다. 재외동포가 더 큰 개념이고, 재외국민이 그 안에 속해 있는 것이다. 현재 재외동포는 178개국 750만 명(미국과 중국에 각 250만·일본 약 100만), 재외국민은 300만 명 정도다.

'교포'라는 단어는 이제 잘 안 쓴다. 한자 교(僑)가 '더부살이' '임시 거처'라는 의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김석하 논설위원 kim.sukh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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