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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 강도 한인마켓 손님 노린다…대낮 밸리 마켓서 연쇄 범행

차타면 옆문열고 가방 낚아채
CCTV 영상서 범행시간 15초
마켓측 "시큐리티 강화했다"

지난주 밸리의 한 한인마켓 주차장에서 두 여성이 강도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도가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 일행의 차량으로 옮겨타는 모습(왼쪽), 피해 여성이 강도를 쫓아가는 모습(오른쪽).

지난주 밸리의 한 한인마켓 주차장에서 두 여성이 강도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도가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 일행의 차량으로 옮겨타는 모습(왼쪽), 피해 여성이 강도를 쫓아가는 모습(오른쪽).

최근 한인마켓 앞에서 대낮에 장을 보고 나오는 한인 여성들을 상대로 한 날치기 강도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샌퍼낸도 밸리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40분쯤 동네의 한인 마켓 주차장에서 강도를 당했다. 김씨가 트렁크에 짐을 싣고 차에 올라탄 후 조수석에 핸드백을 내려놓자, 곧바로 조수석의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가방을 잽싸게 낚아채간 것이다. 김씨는 "순식간이었다. 너무 놀라서 가방을 빼앗으려 하니까 강도가 내 팔을 치고는 그대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어 "곧바로 차에 내려 강도가 달아난 방향으로 뛰어갔지만, 이미 그는 일행의 차를 타고 달아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셔먼웨이 인근의 한인 A마켓 밸리점. 본지가 입수한 한인마켓 입구에 있는 한 잡화점에 설치된 CCTV영상을 보면, 강도는 다른 일행과 함께 차를 타고 주차장 주변을 계속 돌며 배회하다 범행 타겟이 정해지자 그 근처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다 순식간에 타겟으로 잡은 차량으로 뛰어가 가방을 낚아챈 후 다시 일행 차로 옮겨탔다.



강도가 상대 차량으로 가 가방을 훔친 후 달아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5초. 김씨는 당시 가방은 물론 집 키, 차 열쇠, 운전면허증 등을 모두 분실했으며 금액으로는 총 5000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집 열쇠는 서둘러 바꿨지만 차 열쇠를 포함해 개인정보가 모두 유출된 상태"라며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씨는 인근 경찰서에 사건 리포트를 제출한 상태다.

이로부터 3일 후, 또 다른 한인 여성이 같은 장소에서 김씨와 같은 수법으로 강도를 당했다. 당시 피해 여성은 곧바로 911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연쇄 강도가 발생한 마켓 측에서는 피해자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마켓 주차장에서 같은 범죄가 연달아 발생했는데도 마켓측에 대책을 요구했더니 변호사와 이야기하라는 말만 통보했다"면서 "이제 내 전화도 받지 않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마켓 측으로부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마켓 측 관계자는 "경찰에 전달하기 위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놓고 있으며,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보안에 더 신경쓰고 있다"면서 "기존 오후 4시부터였던 시큐리티 가드 업무 시간을 오전으로 앞당기고 CCTV를 더 확보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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