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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도 짙은 구름 잦을 듯…이상 기온

유난히 싸늘했던 5월 날씨
평균 최고 70도 아래 기록
예년 평균에 5도가량 낮아

5월 한달 내려갔던 기온은 6월에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위 '메이 그레이'에 이은 '준 글룸'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5월 한인 타운 상공을 가득 채운 구름이 싸늘한 날씨를 대변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5월 한달 내려갔던 기온은 6월에 다시 예년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위 '메이 그레이'에 이은 '준 글룸'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5월 한인 타운 상공을 가득 채운 구름이 싸늘한 날씨를 대변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전기 장판 다시 꺼냈어요."

예년 같으면 벌써 여름 분위기가 물씬 나야 하지만 지난 5월 LA에는 확실히 싸늘한 이상 기온이 이어졌다.

가주 기상 당국에 따르면 LA는 전통적으로 5월 평균 최고 화씨 74도 최저 58도를 보인다. 4월의 73~55도에 비해 더 더운 날씨가 이어져야 하지만 올해는 달랐던 셈이다.

올해 5월은 당국의 자료를 본지가 분석한 결과 평균 최고 기온이 69.8도를 기록했으며, 최저는 56.7도였다. 5월의 31일 가운데 최저 온도 49도(27일)를 보인 날도 있었다. 실제 지난 27일 최저 기온은 53년(50도)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5월 기온은 예년의 평균에 비하면 5~2도 가량이 낮은 셈이다. 동시에 평소 2~3월(70~54도)과도 유사한 기온을 보인 것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서부 해안에 낮은 기온과 비를 동반하는 날씨로 소위 '메이 그레이(May Gray)'가 재현된 것으로 분석했다.

가주 기상청의 제이미 레버트 기상관측 담당은 "구름과 비를 불러왔던 소위 '제트 기류(jet streams)'가 기온 하락의 요인이 됐다"며 "덕분에 올해 5월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5월이 됐다"고 전했다.

'쌀쌀한 5월'이 되자 냉면, 빙수, 짧은 소매 티셔츠 등 여름 특수를 누리기 시작해야할 먹거리와 제품들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다운타운 한 한인 의류 도매 업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티셔츠와 탱크탑 등 본격적인 여름 의류들에 대한 판매가 늘어야 하지만 올해 5월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날씨 탓에 외출도 역력히 줄어들었다.

마이클 이(47·LA)씨는 "여러 가족이 함께 가려고 했던 5월 초 캠핑을 6월 말로 연기했다"며 "노약자나 아이들의 건강이 우려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젊은층은 오히려 스키 장비들을 다시 꺼내 빅베어나 맘모스로 향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렇다면 6월의 기온은 어떻게 달라지나.

LA의 6월 기온은 평균 79~62도를 보여왔는데, 당국의 예보에 따르면 최고 평균 78도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예년과 유사한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소위 '준 글룸(June Gloom)' 현상으로 한 달의 반 가량이 크고 작은 구름이 해를 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평양에 인접한 가주에서 발생하는 이 준 글룸 현상은 따뜻한 대륙의 공기와 태평양의 차가운 수면이 구름층을 만들고 이에 따라 구름 낀 우중충한 날씨가 많아진다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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