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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하락·매물 증가 한인 주택시장 '기지개'

금리 20개월 래 최저
재융자 고객도 늘어

LA한인타운 등 지역
중간가격대 복수오퍼

모기지 이자율의 지속적인 하락과 주택 매물 증가 등으로 한인 주택시장의 움직임도 서서히 활발해지고 있다. 요듬 한인들이 주택구입 지역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 중의 하나인 LA한인타운. [중앙포토]

모기지 이자율의 지속적인 하락과 주택 매물 증가 등으로 한인 주택시장의 움직임도 서서히 활발해지고 있다. 요듬 한인들이 주택구입 지역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 중의 하나인 LA한인타운. [중앙포토]

한인 부동산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에 비해 거래 건수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인 모기지 이자율 하락과 매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바이어들의 문의와 오픈 하우스 방문자 숫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거래건수 증가로 이어지면서 올해 초의 한산했던 분위기와는 달라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동안 뜸했던 복수 오퍼 현상도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리스트 가격(asking price)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전체 거래건수는 그래도 소폭 줄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드림부동산의 케네스 정 대표는 "최근 한인 부동산시장은 연초와 비교하면 활발해졌다"고 말하고 "셀러가 적정 가격을 요구하는 일부 매물에는 복수 오퍼가 몰려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당분간 모기지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말까지 한인 부동산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은 적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뉴스타부동산의 앤디 박 에이전트도 "요즘 확실히 바빠진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박 에이전트는 "바이어들의 매물에 대한 문의나 직접 매물을 보는 건수가 많아졌고 매물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아직까지 주택시장 동향에 확신이 없는 잠재 바이어가 적지 않아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바빠진 것에 비하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역적으로는 LA한인타운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은 60만~70만 달러대 매물에 대한 문의와 거래가 가장 활발하고 200만 달러가 넘는 고급주택은 거래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경우 매물이 시장에 나와 거래되는 평균 기간은 약 2주 정도로 비교적 신속히 처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기지 융자업체도 바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낮은 금리를 이용해 주택 구입에 나선 바이어들 뿐만 아니라 재융자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융자 업계에 따르면 재융자에 나서는 한인은 확연히 늘었다. 융자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융자 비용 등을 감안할 때 모기지 이자율이 0.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야 재융자를 통해 월 페이먼트를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윈프라임 렌딩의 조셉 리 선임 융자담당자는 "모기지 금리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일이 많아지고 있다"며 "평소에는 모기지 신규 신청이나 재융자 처리에 30일 정도 걸렸는데 요즘은 평균적으로 40~45일이 걸린다"고 전했다.

융자 업계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상품의 경우 신청인의 크레딧 점수가 760점 이상이고, 쌓인 에퀴티가 40% 수준, 그리고 0.5포인트를 적용하면 7일 현재 3.625%의 이자율도 가능할 정도로 모기지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책모기지기관 프레디맥이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평균 30년 고정 금리 모기지 상품의 이자율은 3.82%였다.

한편 부동산 정보분석업체 코어로직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지난 4월 판매된 주택건수는 모두 2만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3% 줄어든 수치다.

4월 판매주택 중간가격은 52만75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4% 오른 가격이다. 남가주를 포함한 가주 주택시장도 전반적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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