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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고 고객 배려…"축제가 달라졌다"

46회 LA한인축제 첫날

LA한인축제 개막 첫날인 26일 행사장내 각 부스마다 한인들로 북적였다. 왼쪽 사진은 한국 농수산물 엑스포 영양군 부스에서 한국에서 온 '영양고추 아가씨'들이 고춧가루를 홍보하고 있다. 오른쪽은 먹거리 부스앞에 몰린 한인들. 김상진 기자

LA한인축제 개막 첫날인 26일 행사장내 각 부스마다 한인들로 북적였다. 왼쪽 사진은 한국 농수산물 엑스포 영양군 부스에서 한국에서 온 '영양고추 아가씨'들이 고춧가루를 홍보하고 있다. 오른쪽은 먹거리 부스앞에 몰린 한인들. 김상진 기자

제46회 LA한인축제가 성대한 막을 올렸다. 26일 LA한인타운 소재 서울국제공원(3250 San Marino St)에서 오후 6시부터 열린 개막식에서는 로라 전 LA한인회장, 쿠아시 후다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대표, 루벤 에르난데스 장애인협회 회장 등을 비롯한 강임준 군산시장, 신우철 완도군수, 한정우 창녕군수, 장욱해 경상북도 영주 시장, 이광호 광복회 회장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했다.

"벤더들 경청 … 성공의지 보여"

○…올해 축제는 "예년과 달라졌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우선 샌마리노 길이 처음으로 개방돼 장터 부스 공간이 넓어졌고 화장실 수도 전년보다 14개 늘어나 50개가 됐다. 또한 중앙무대 위 그늘막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높였고 경비 인력도 주간 22명, 야간 6명으로 늘렸다. 축제는 오후 10시에 종료되지만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부스 등을 안전하게 관리하고자 탄탄한 보안에 신경을 썼다.

34년째 축제에 참가한 코리안 바비큐 업소 '럭키볼(Lucky Ball)'의 김주선 대표는 "축제재단 측 태도가 달라진 게 확실히 느껴졌다. 스텝들이 적극적으로 뛰며 벤더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고 이번 축제를 꼭 성공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부스 정리를 위해 오전 5시부터 현장에 나왔는데, 주최 측에서 길거리 청소를 하고 있었다. 벤더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힘이 난다"고 전했다.



축제 내 유일한 푸드트럭 '스트릿츄러스' 제임스 신 사장은 "예년과 달리 전체적인 축제 무대가 넓어져 벤더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졌다. 재고를 쌓아둘 수 있는 공간도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조갑제 축제재단회장은 "정말 신경 많이 썼다. 그동안 많은 문제가 제기됐던 화장실의 경우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1시간에 한 번씩 청소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인 밴드가 축제 현장을 누비며 한국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적북적 흥겨운 장터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좋은 코너 '농수산물 엑스포'와 '대한민국 우수상품 박람회'는 지난해 보다 18개 늘어난 118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축제 개막도 하기 전, 현장은 오전부터 찾은 방문객들의 영향으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남편과 함께 축제를 찾은 수 임씨(69)는 "다시마, 멸치, 찐빵 등을 샀다. 북적북적한 한국 장터에 와 있는 느낌이 들어 덩달아 흥겹다"고 말했다. 이어 "40여 년 전에 이민왔는데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질 좋은 제품을 한꺼번에 대량 구매로 싸게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질도 좋고 굉장히 신선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인축제에 처음 왔다는 에리카 이(65)씨는 "미국서 이렇게 큰 한인 장터가 열리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청국장, 김, 물엿 등 양손 한가득 장을 봤다. 질 좋은 식료품들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거 같다"고 전했다.

아침부터 장터를 찾은 비비아 김(67)씨는 "지난해의 경우 축제가 열리는 4일 내내 장을 봤다"면서 "늦게 오면 물건이 없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인기품목들은 금방 동난다"고 전했다.

지자체들 손님맞이에 분주

○…한국에서 LA를 찾은 지자체 업소들도 축제 첫날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전라남도 황금물산은 올해로 12년째 농수산 엑스포에 참가해 미역을 판매하고 있다.

황상우(48) 대표는 "이제는 오래되다 보니 손님들이 묻지도 않고 알아서 사간다. 먹어보고 좋으니 또 방문하는 것" 이라며 "많은 분들이 1년치 분량을 한꺼번에 사가기 때문에 가져온 물건이 금방 소진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점이 있다면 물류비가 비싸다는 점이다. 5000달러가 웃돌아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여수 홍합, 굴 등 친환경 수산물을 판매하는 '한려영어조합법인'은 올해로 7년째 엑스포에 참가했다. 문범석(27) 상무이사는 "올해도 예년처럼 많은 한인분들이 찾고 있다" 면서 "지난해 구매 후 올해 재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고 말했다.


홍희정·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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