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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소유 골프장 경매 또 연기

지분 4% 공동 소유주 파산
인근 은퇴촌 1000세대 우려

한인 4명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베이커스필드 지역 유명 골프장에 대한 경매가 또다시 연기됐다. 공동 소유주 중 한 명이 파산 신청을 하면서 지난달 23일 열리기로 한 경매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이 골프장은 선데일 컨트리클럽(6218 Sundale Ave)으로 이면에는 골프장과 관련한 맞소송, 골프장 용도 전환 문제, 인근 지역 주민들의 토지 개발 반대 등의 복잡한 이슈가 얽혀있다. <본지 9월4일자 a-3면>

연방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선데일 컨트리클럽의 공동 소유주 중 한 명인 스티브 김(LA)씨가 파산보호(챕터 13)를 신청했다. 챕터 13은 개인에게 적용되는 파산으로 3~5년에 걸쳐 채무를 변제해 나가는 방법이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선데일 컨트리클럽의 지분 4%를 매입했다. 현재 이 골프장의 최대 소유주는 지분의 90%를 가진 오영씨이며 김씨를 비롯한 피터 송(3%) 존 박(3%)씨 등이 각각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법원 파산 신청 기록에 따르면 김씨는 약 50명의 채권자에게 각각 5만~10만 달러씩 채무액이 있다. 김씨는 파산 신청을 하면서 현재 자산을 5만 달러 이하로 보고했다.

일단 경매는 연기됐지만 향후 선데일 컨트리클럽이 경매에 부쳐질 경우 매입자가 없으면 골프장 운영은 투자자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와 관련 이미 한미은행으로부터 골프장 관련 융자 노트를 매입해둔 투자자 제이 파텔은 "김씨가 신청한 파산이 법정에서 기각될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며 "골프장 부지에 주택 건설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골프장 경매 여부는 인근 지역 1000여 세대의 시니어 주민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주택지 개발을 금지하는 사용 제한 계약(deed restriction)에 묶여있는 이 골프장은 새로운 투자자가 매입할 경우 주택 개발이 이루어져 은퇴촌 거주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게다가 선데일 컨트리클럽의 한인 소유주들은 경매에 앞서 골프장 매각과 관련 베이커스필드 지역 투자사(듀니아 그룹)와 법적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에스크로 절차를 밟던 중 부동산 감정가가 매매 가격보다 낮게 책정되자 투자사가 한인 소유주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대 소유주인 오씨는 투자사에 손해 배상 및 징벌적 배상을 요구하며 즉각 맞소송으로 대응한 상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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