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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대는 이제 워런?

'우크라 발목 잡힌' 바이든
'병원 입원' 최고령 샌더스

3분기 모금액 2460만 달러
바이든에 모금ㆍ지지율 앞서


대세론이 흔들리더니 이제는 선두주자 자리도 내줬다.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올해 3분기(7~9월) 선거자금 모금액에서 매우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 대선 경선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사진) 상원의원과 비교해도 한참 뒤지는 금액이다.

폭스뉴스는 4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날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만큼 모으지 못했다. 다른 주자들 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토를 달면서 "지난 분기 1500만 달러를 모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확히 말하면 1520만 달러로 지난 2분기(4~6월) 모금했던 2150만 달러에 비해 600만 달러나 줄었다.

같은 기간 샌더스 의원은 2530만 달러, 워런 의원은 2460만 달러를 모금했고 올해 초까지 중앙 정치무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피트 부티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바이든 전 부통령 보다 많은 1910만 달러를 모았다.



민주당 선거전략가들은 "충격적인 수치"라고 표현하면서 바이든 캠프에 분명한 경고등이 켜졌다고 설명했고 트럼프 캠프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3일 만에 그 정도는 해냈다"는 게시글을 올리며 조롱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모금액 뿐만 아니라 지지율에서도 워런 의원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몬머스대학이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워런 의원은 28%의 지지율로 바이든(25%)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부자의 비리 의혹을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수사를 요청한 것이 알려진 이후 실시된 것으로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바이든에게도 타격을 줬음을 보여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들 헌터가 이사로 있던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 홀딩스에 대한 검찰 수사 중단과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43%는 바이든이 수사 중단 압력을 행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믿고 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그동안 '78세 고령' 우려를 나았던 샌더스 의원이 유세 도중 가슴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해 당분간 유세를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샌더스 캠프 측은 심장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았고 오는 15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회 참석을 시작하며 유세를 재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대통령을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는 우려가 쉽게 사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부통령이 주저앉고 샌더스 의원이 주춤하는 사이 워런 의원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몬머스대학 뿐 아니라 퀴니피액대, 이코노미스트 등이 최근 실시한 민주당 성향 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워런 의원은 바이든은 1~2%포인트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워런이 바이든에게 10%포인트 차로 뒤지던 조사들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워런 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과 함께 바이든 하락이라는 일석이조를 얻었다며 이제는 워런 의원이 유력한 민주당 대선주자가 됐다고 평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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