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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동맹 배신' 거센 논란에 "쿠르드, 2차대전 때 우리 외면"

터키의 시리아 동북부 군사작전 묵인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 동맹에 대한 발언으로 또 한 번 역풍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시리아 철군 정당성을 역설하며 "쿠르드족은 그들의 땅을 위해 싸우고 있다. 그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를 돕지 않았다. 예를 들어 그들은 노르망디(상륙작전) 때 우리를 돕지 않았다"는 돌발 발언으로 동맹 경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준비 없는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동맹인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을 가능하게 해줬다는 인상을 고치기 위해 행정부가 부심하는 와중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가뜩이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부글부글 끓고 있는 공화당 내 분노를 증폭시켰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50명은 9일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시리아 동북부 철군 결정이 미국의 역내 대테러 대응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이는 현재 및 미래의 동맹들이 파트너로서의 미국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10일 트위터에 다른 이들의 전언 형식을 빌려 쿠르드족의 전투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는 오랫동안 쿠르드족 공격을 계획해 왔다. 그들은 쉴 새 없이 싸워왔다"며 "어떤 이들은 우리가 수만 명의 병사를 그 지역으로 보내 또다시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길 바란다.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며 "다른 이들은 '휘말리지 말라. 쿠르드로 하여금 그들 자신의 전투에 임하도록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르드족이 자신들의 싸움에서조차 미국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거듭 내세웠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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