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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소송' 한인 학부모들 비난 역풍

교육구측 본지에 입장문 보내
"차별 주장 절대 인정 못한다"
다른 한인 부모들도 학교 지지

한인 학부모 4명이 부정 행위 혐의로 수업에서 제외된 자녀를 대신해 제기한 인종 차별 소송 <본지 11월13일자 a-3면> 을 두고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소송을 당한 라카냐다통합교육구(LCUSD) 웬디 시네트 교육감은 13일 본지에 입장문을 보내왔다.

시네트 교육감은 "교육구는 학생 징계와 차별에 대한 해당 학부모들의 주장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교육구는 소송에 언급된 해당 교사와 행정 관계자들을 전폭 지지한다"고 전했다. 사실상 이번 소송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사건이 발생한 라카냐다 고등학교의 주민들은 지역 신문 '라카냐다밸리선'에 이번 소송의 의도를 비난하며 부당함을 알리는 기고문까지 보냈다.



기고자중 한명인 라캬나다 지역 잭 쉐들 변호사는 "내 아들도 ADHD(주의력 결핍·과잉 행동 장애)를 지닌 학생"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쉐들 변호사는 "시험 문제 공유 문서를 만든(부정행위) 차모군의 행동이 ADHD 때문이라는 변호인의 주장은 부정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며 이는 내 아들을 비롯한 ADHD 장애를 지닌 이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특히 '장애인 차별'이 아닌 '인종 차별'을 주장하는데 이를 위해 마치 학교와 해당 교사가 오랜 시간 한인 학생들에게 적대적이었던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부정 행위 사실 자체의 문제점을 흐리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라카냐다 고등학교 일부 한인 학부모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기고자인 유진 정씨는 "내 딸도 같은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며 "딸도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소송에 언급된 해당 교사의 수업을 들었는데 교사로부터 단 한 번도 어떠한 편견적 시선이나 인종 차별을 당한 적이 없었고, 오히려 이번 사건을 지켜보면서 정당한 노력의 대가만이 진실한 성과를 거둔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수김씨 역시 아들이 라카냐다 고등학교 학생이다.

최씨는 "(소송에 언급된) 교사와 교장은 평소 학생이 배움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질 수 있게 격려해줬고 성적보다 학생의 교육적인 성장을 강조한다"며 "해당 교사는 학생들이 매학기 교육적으로 발전해온 기록을 직접 손으로 써서 편지를 전달해 줄 정도로 참된 교육자"라고 전했다.

한편, 소송을 제기한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가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부정 행위 혐의로 수업에서 제외됐고 해당 시험 무효처리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한인 학생 4명만 징계를 받은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학교와 교육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첫 구두변론은 내달 3일 LA수피리어코트에서 열린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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