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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MA 신축 프로젝트 '난항'…공사비용 모금 정체 상태

예산 1억 달러 증액 논의
LAT "공감 실패가 더 문제"

LA카운티미술관(이하 LACMA·관장 마이클 고반)이 새 빌딩 프로젝트를 위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술 비평가 크리스토퍼 나이트는 14일 LA타임스 칼럼을 통해 "LACMA의 신축 빌딩 프로젝트 기금 모금은 정체된 상태"라고 비판했다.

나이트는 "신축 예산은 총 6억5000만 달러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5억6000만 달러만 확보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난해 말까지 목표로 했던 6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액수"라며 "더욱이 예상 비용 증가로 LACMA 내부에서는 기존에 책정된 예산을 오히려 7억5000만 달러로 늘리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이트는 LACMA의 신축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는 것은 단지 예산 문제가 아닌 박물관 프로젝트가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스위스 유명 건축가 피터 줌터가 맡은 LACMA의 신축 설계안 마저 수많은 수정을 거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LACMA 이사회에는 재력 있는 이사들도 많고 얼마든지 부족한 예산을 충당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사람들은 돈을 내지 않고 있다"며 "아무 감흥 없는 빌딩과 그 건물이 LA와 박물관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우려하는 시선이 있고, 기존 건물에 비해 신축 박물관의 전시 공간은 오히려 좁아진데다 주요 작품들이 더 이상 영구적으로 설치되지 않는다는 데서 문제가 비롯된다"고 꼬집었다.

실제 LACMA의 신축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부터 계속 논란이 돼왔다. 당시 줌터가 내놓았던 디자인은 환경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는가 하면, 현재 건축안은 윌셔 불러바드를 가르는 다리 형태로 계획된 탓에 박물관보다는 공항 터미널이나 고가 도로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또, 건축비 상승을 이유로 건축안이 수정되면서 건물 규모를 비롯한 전시 공간, 수장고, 직원 사무실 공간 등이 전반적으로 대폭 축소되자 주류 언론을 비롯한 건축계, 미술계에서는 LACMA의 신축 프로젝트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LACMA는 게티 미술관, LA현대미술관(LA MOCA)과 함께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LACMA는 '어반 라이트(urban light)' '공중에 떠있는 돌(levitated mass)'과 같은 예술 작품은 물론이고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컬렉션 및 예술 작품을 전시하면서 매년 15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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