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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학교 직원 반토막…"업무 문제 없다" 주장

11명 사표로 16명 체제 운영
연례 갈라 행사는 결국 취소

그만둔 직원들 지원 모금에
"생계비 돕자" vs "이해 못해"

최근 민족학교 내 갈등으로 11명 실무진, 3명 지도부 등이 집단 사퇴 의사를 밝히고 기관을 떠난 가운데본지 11월8일자 A-3면>, 민족학교 측은 부족한 인원 속 차질없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족학교에 따르면 현재 남아있는 실무진 수는 총 16명이다. 기존 27명의 실무진 중 거의 절반 정도가 떠난 상황이다. 20일 민족학교 크렌셔 사무실에서 간병인 교육 세미나를 진행한 김영란 프로그램 매니저는 "직원들이 계속 일해주길 바랐는데 이런 상황이 생겨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업무에 차질은 없다. 우리는 계속 일을 하고 있고,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진 충원에 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빠른 시일 내 조직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예정이었던 민족학교 설립 36주년 기념 연례 갈라 행사에 대해선 "올해 갈라는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연말에 후원자의 밤 형태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족학교에 사표를 내고 기관을 떠난 윤대중 회장 반대파 11명의 생계를 지원하는 모금활동이 진행 중이어서 찬반 논쟁도 일고 있다.



민족학교 지도부로 활동했던 김용호 전 디지털 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족학교 임시 경영진과 이사진과의 갈등 속에서 노동 권리를 지지하는 민족학교 11명 실무진들이 지난 15일부로 민족학교를 떠났다"면서 "대학 졸업한지 1년밖에 안 되는 사회 초년생들도 다수 있고 가정의 가장인 사람도 있다. 이들은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지난 15일 단체로 사표를 냈다. 이번 모금 캠페인은 경력 직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직장을 구하지 못해 당장 렌트와 생계비가 시급한 11명의 활동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부장은 "11명 실무진이 집단 사퇴를 한 배경에는 민족학교 현 경영진의 공포 분위기 조성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민족학교의 현 경영진은 지난 몇 주 동안 윤 회장을 비판해온 실무진들을 대상으로 보복행위를 취해왔다. 사의를 밝힌 사람을 대상으로 보복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당일 날에도 이민자 지원 담당 변호사를 일방적으로 해고했다"고 말했다.

현재 모금 목표 금액은 3만 달러. 다음달 3일까지 금액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기금모금웹사이트 '고 펀드 미'에서 모금 활동이 진행 중에 있으며 20일 오후 4시 기준, 나흘 만에 8346달러가 모인 상태다. 84명의 기부자가 참여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족학교의 한 관계자는 "자진 사표를 낸 사람들에게 왜 기부를 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이번에 그만둔 직원들이 새 비영리 단체를 조직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면서 "이번 모금활동은 바로 그들이 구상하는 새 단체를 설립하기 위한 자금 모으기의 일환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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