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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계에 "코로나바이러스" 조롱

가든그로브 볼사그란데고서
교육구, 라틴계 2명 조사 중
'퇴학 청원'에 4만여 명 찬성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 볼사그란데 고교생들이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소리치며 조롱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교육구, 경찰국, 오렌지카운티 인권위원회 등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교육 당국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아시아계를 포함한 학생, 학부모, 주민 등의 항의와 가해 학생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가해자는 라틴계 여학생 두 명이다. 이들 중 한 명이 촬영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엔 지난 6일 진행된 다문화 수업 시간에 베트남계 학생들을 괴롭히는 장면이 나온다.

짤막하게 편집된 동영상 클립 중 하나엔 한 여학생이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라고 외치는 모습과 이를 촬영 중인 여학생의 웃음소리가 담겼다. 한 여학생이 아시아계 전통 모자를 쓰고 춤을 추며 웃다가 모자를 땅바닥에 던지는 모습, 한 여학생이 마스크를 착용한 아시아계 여학생의 뺨에 손을 댔는지, 툭 쳤는지 구분하기 힘든 장면을 담은 클립도 있다.



가해 학생은 유튜브 동영상을 본 이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동영상을 삭제했다. 그러나 이 동영상이 이미 SNS를 통해 퍼진 뒤였다. SNS에서 공유되는 동영상엔 성난 이들의 댓글 수천 개가 달렸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그(Change.org)’에 오른 ‘가해 학생들에게 퇴학 조처를 내려달라’는 청원은 12일 현재까지 4만여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엔 가해 학생들의 행위에 관한 신고, 동영상이 첨부된 제보가 쇄도했다. 볼사그란데 고교 학생 중 약 60%는 베트남계다.

교육구 측은 가해 학생들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고 조사를 펴고 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은 지난 11일 동영상에 나오는 학생들과 면담을 했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일부러 때린 것은 아니라고 믿으며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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