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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괴물과 싸우는 기분”

어떻게 지내세요 <5> 브랜든 이 잡코리아 USA 대표

모든 직원의 재택근무로 브랜드 이 대표가 홀로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모든 직원의 재택근무로 브랜드 이 대표가 홀로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채용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실업수당 신청이 쇄도하며 무너졌다. 고통이 더욱 큰 이유는 얼마 전까지 최장기 호황을 누렸던 까닭이다. 한인사회 대표 구인·구직 장터인 잡코리아 USA도 예외 없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5명의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 중인 지난 7일 브랜든 이 대표는 홀로 사무실을 지키며 회사 살리기로 분주했다. 그는 “구인 기업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경영 상황이 급속히 악화했다”며 “구인 회사와 구직자 등 남을 돕는 것이 본업인데 현재는 우리 회사 살리기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이 대표 본인은 물론, 집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까지 급여보호프로그램(PPP)과 각종 융자 프로그램 등에 관한 정보를 취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잡코리아 USA는 10년 차가 됐고 이전 개인 사업까지 치면 17년 경력인데 이런 어려움은 처음”이라며 “보이지 않는 괴물과 싸우는 기분으로 이런 상황이 몇 개월 지속하면 회사 존립 여부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다만 어려운 가운데서 한 줄기 희망의 빛 같은 존재는 3년 전 만들어 둔 온라인 쇼핑몰 '올K굿스닷컴(www.allkgoods.com)’이다. 그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한국산 제품의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매출이 3~4배는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완전히 멈춘 것 같은 고용시장도 미약하나마 회생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아예 몇 주일간 사라졌던 구인 업체가 최근 한둘씩 생겨나고 있다”며 “갑자기 여러 직원을 해고했던 업체들과 암중모색을 시도하려는 업체들이 꿈틀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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