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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상 첫 마이너스 가격

수요 급감·선물 만기 겹쳐
WTI 6월물은 20불선 회복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준까지 추락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55.90달러 폭락한 것이다. 원인은 코로나19로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선물 만기 이벤트’까지 겹친 탓이다. 5월물 WTI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선물 투자자들은 5월물 원유를 실제로 인수하기보다는 대부분 6월물로 갈아타는 ‘롤오버’를 선택했다. 재고가 넘치고 원유 저장 시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일제히 5월물을 팔아치운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원유를 저장할 곳만 있다면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금의 유가는 일시적인 상황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실제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5달러 선을 기록했다.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되는 6월물 WTI는 4.09달러 내린 20.94달러에 거래됐다. 10월물은 32달러, 11~12월물은 33달러 선에 머물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산 원유의 수요가 올해 가을쯤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렸다고 분석이 나온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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