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만 명당 확진, 로스알라미토스 ‘최다’

인구수 보정 통해 본 OC 코로나 확산세

73.4건 달해…2위 샌타애나 등 압도
플라센티아 4위, 스탠턴·오렌지 7위
톱10 도시 모두 카운티 중·북부 위치

현재 오렌지카운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도시는 샌타애나다. 지난 7일 기준으로 1464명에 달했다.

하지만 샌타애나 주민 수는 33만2318명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주민 수가 많은 도시일수록 확진자도 많다. 반면, OC엔 전체 인구가 1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도시도 있다. 따라서 인구 수 보정을 거치면 현재 어느 도시에서 코로나19확산세가 강한지 파악하기 쉽다.

주민 1만 명당 몇 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는지 살펴보면 로스알라미토스가 73.4건으로 단연 수위를 달리고 있다. <표 참조>

인구 약 1만1449명에 불과한 로스알라미토스에선 7일 현재까지 총 86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로스알라미토스는 OC의 사이프리스, 가든그로브, 실비치, LA카운티의 롱비치와 맞닿아 있다.

주민 1만 명당 확진 건수 2위는 샌타애나(1만 명당 43.4건), 3위는 애너하임(1만 명당 36.5건)이다. 샌타애나와 애너하임은 단순 확진자 수 기준으로 카운티 내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다.

플라센티아는 1만 명당 27.1건을 기록, 4위에 올랐다. 총 확진 건수는 142건이다. 이 도시 경계는 요바린다, 풀러턴, 브레아, 애너하임과 닿아 있다.

5위는 부에나파크(총 208건, 1만 명당 24.9건), 6위는 가든그로브(총 415건, 1만 명당 23.7건)다.

인구 약 3만8000명인 스탠턴은 인구 13만6000명이 넘는 오렌지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스탠턴의 총 확진 건수는 90건, 1만 명당 확진 건수는 22.9건이다.

스탠턴은 가든그로브, 애너하임, 부에나파크, 사이프리스, 웨스트민스터 시에 둘러싸여 있다.

각각 9위와 10위에 오른 라하브라(총 135건, 1만 명당 21.2건), 미드웨이시티(총 17건, 1만 명당 20.3건)도 총 확진 건수에선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한 도시다. 인구는 라하브라가 약 6만 명, 미드웨이시티가 약 8500명이다.

라하브라는 브레아, 풀러턴, 부에나파크, 북쪽의 LA카운티와 맞닿아 있다. 미드웨이시티는 가든그로브, 웨스트민스터와 닿아 있다.

전체 주민 수가 약 320만 명인 오렌지카운티의 주민 1만 명당 확진 건수는 23.1건으로 집계됐다.

주민 1만 명당 확진 건수 톱10에 든 도시는 모두 카운티 중부와 북부에 있다.

총 확진 건수 톱10에 든 카운티 남부 어바인과 뉴포트비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월 말까지 각각 확진자 수 1, 2위에 올랐지만 이후 순위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반면, 샌타애나, 애너하임, 가든그로브, 부에나파크, 풀러턴 등 카운티 중부 도시의 확진자 수는 5월 이후 지속해서 늘고 있다.

1만 명당 확진자 수 톱10에 든 도시는 라하브라를 제외하면 하나의 클러스터(덩어리)처럼 지리적으로 연결돼 있다.

라하브라는 OC에 비해 코로나19확산세가 강한 LA카운티와 북쪽 경계를 맞대고 있다.

카운티 중, 북부 도시는 대체로 남부 도시와 비교하면 단위 면적당 인구 밀도가 높고 아파트를 포함한 다세대 주거 단지가 많으며 저소득층, 소수계 주민 비율이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편, OC보건국의 8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보고된 113명을 포함, 총 누적확진자 수는 7527명이다. 이날까지 회복된 이는 3326명이다. 총 사망자는 17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입원 환자 수는 291명이며 이 가운데 135명이 중환자다. 이날까지 확진 테스트를 받은 주민은 16만1547명이다.


임상환 기자 [e-mail]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