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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병실 위기…LA 중환자 병상 100개

리버사이드 잔여 0%
"아직 최악 아니다" 우려

남가주 지역 병원의 중환자실(ICU) 병상 수가 급격히 소진되고 있다.

ICU 수용 능력 수치는 심각하다. 15일 현재 남가주 지역 전체 병원에 대한 중환자실 가용 병상 비율은 1.7%다.

중환자에 대한 응급 상황 발생시 남가주 지역의 의료 체계 시스템은 사실상 마비 수준인 셈이다.

각 지역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의료 기관 관계자들은 “비상 상황”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에 따르면 현재 카운티내 남은 ICU 병상은 100개 미만이다.

LA카운티 인구가 1000만 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중환자 수용 가능 병상은 0.001% 수준인 셈이다.

중환자실 병상이 모자랄 경우 병원 측이 “침대를 늘리면 되지 않느냐”는 생각은 오산이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 바버러 페레러 국장은 “(침대를 늘리면) 고도로 훈련되고 숙련된 의료인들이 함께 배치돼야 하는데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현재 현장에서 뛰는 인력들도 이미 지쳐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건 가능하면 감염되지 않도록 집에 머무르고 오로지 기본적인 필수 활동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지역 상황은 그야말로 위기다.

벤추라카운티내 병원의 잔여 중환자실 병상 수는 1% 미만이다. 심지어 리버사이드카운티를 비롯한 샌호아킨밸리 지역 병원의 경우 바닥(잔여 병상 0%)을 드러냈다.

쉽게 말해 현재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뿐 아니라 응급 조치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중환자실에 입원을 하고 싶어도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현재 보건 당국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행정명령 준수와 집에서 머물러 줄것만 계속 당부하고 있다.

벤추라카운티공공보건국 로버트 레빈 박사는 “이런 상황에서 계속해서 파티, 교회 실내 예배, 청소년 스포츠 행사 등을 고집하는 이들에게 매우 실망감을 느낀다”며 “확진자는 더 높아질 것이다. 이 상태라면 많은 이들이 죽을 필요가 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황이 악화하면서 보건국은 급기야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라는 당부까지 하고 있다.

LA카운티공공보건국 크리스티나 갈리 박사는 “당장 위급하지 않다면 응급실 대신 어전트 케어(urgent care)로 가라”며 “지난 13일의 경우 911 환자를 받는 병원 10곳 중 8곳(81%)이 응급실 포화 상태로 인해 구급차를 다른 병원으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보건국 관계자들은 “코로나19는 예방할 수 있는 비극”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페레러 국장은 “심각한 건 아직도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에 안정기로 접어드려면 모두가 반드시 행정명령을 준수해야 한다”며 “젊은층이 바이러스 확산을 시키고 있다. 그러나 사망률이 높은 것은 노년층이다.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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