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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싼 부동산 수수료' 대비해야

집을 팔 때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주는 수수료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계 회사 퍼플브릭스가 지난 15일부터 LA에서 영업을 시작하면서다. 이 회사가 주목을 받는 것은 수수료를 3200달러로 고정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부동산 거래 수수료인 5~6%가 아니라 고정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퍼플브릭스가 내건 고정 수수료는 한때 대우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도했던 고정가격 제도를 떠올린다. 당시 대우의 시도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퍼플브릭스의 시도는 좀 다르다. 대우의 시도는 시장의 변화와 상관 없었지만 퍼플브릭스는 시장의 변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이 정착됐다. 고객은 인터넷에서 매물을 본다. 에이전트에게는 인터넷 고객의 비중이 늘고 있다. 퍼플브릭스도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IT 덕분에 부동산 거래의 모델을 만들 수 있고 이를 통해 부동산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것이다. 퍼플브릭스가 불과 3년 전 영국에서 시작해 호주를 거쳐 LA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대의 흐름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릴리가 4950달러 정액 수수료를 앞세워 새크라멘토까지 진출했던 사례와 더불어 이젠 부동산 업계도 낮은 수수료와 IT와 결합한 시장에 대비해야 한다.



이미 부동산 거래에서 전통적인 5~6% 수수료는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인터넷 부동산 거래 사이트인 레드핀이 2015년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거래의 60%가 전통적인 수수료율보다 낮았다. 또 셀러의 절반이 수수료 3~3.5%를 지급했다. 또 일부지만 수수료를 3%나 1%로 고정하는 곳도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인터넷 매물 홍보가 보편화하면서 에이전트의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이다. 부동산과 IT의 결합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혹은 지엽적인 현상이라고 외면하지 말고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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