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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부하고 열린 평통이 되길

18대 평통이 출범했다. 각 분과 위원회 책임자도 선정되었고, 연간 사업계획도 발표됐다. 처음에는 개인 신상보호라는 이유로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명단이 언론에 공개됨으로써 어떤 인물들이 평통위원에 참여했는지 가늠할 수 있게 됐다.

한인사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해외평통은 한인단체 규모로 보아서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단체의 목적 또한 '평화통일을 위한 정책 자문'이라는 공통 분모를 공유함으로써 강한 활동성을 보유한 단체다.

2년마다 평통이 새로 구성될 때마다 소속 위원들은 물론이고 한인사회에서도 큰 기대감을 표시한다. 새 출발하면서 무엇인가 족적에 남을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기대다. 그러나 임기가 마무리 되면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업적 없이 그저 평범한 행사들을 나열한 활동보고서로 마무리하는 게 보통이었다.

이번 18대 평통의 연간 사업계획서를 보더라도 해외평통으로서 독창적인 활동 내용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아직 집행부가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아 참신한 사업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적어도 앞선 기수의 활동을 답습하는 고루한 사업보다는 해외평통으로서의 독창적인 사업을 수립하길 바란다. 그런 사업들이야말로 해외평통의 존재 이유가 될 것이다.



평통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저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평통위원이 되었나'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평화통일에 관한 의식이나 지식, 활동 등이 전무한 데도 평통위원이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는 인물들도 수두룩하다. 이제 평통위원들은 남북문제와 통일문제 등에 관해 지식을 쌓고 나름대로 식견을 갖추는 데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공부도 없이 그저 개인적인 소신에 의존하는 협량한 평통위원이라면 물러나는 것이 옳다.

평통은 또한 진보·보수의 진영논리에 갇혀서는 안된다. 열린 사고와 인식으로 평화통일을 위한 해외동포들의 정책적 제언과 담론을 형성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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