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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제적 주택? 모바일 홈 인기 점차 높아진다”

모바일 홈이 미국에서 가장 경제적인 주택의 한 형태로 판매가 급속히 늘어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순히 경제적 관점만 놓고보면 모바일 홈(mobile Home)이 일반주택 자가소유나 렌트보다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다. 주택가격상승률이 소득증가율을 훨씬 능가하고 렌트상승율이 주택가격상승률과 같이 가거나 오히려 높은 상황이 계속되면서 결국 모바일 홈 같은 저가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바일홈 연구소(Manufactured Housing Institute)에 따르면 오는 2040년경에는 모바일 홈이 미국 전체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연방센서스국의 조사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모바일 홈은 850만채로 미국 전체 주택의 6.4%를 차지하며 2천만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택의 18%, 뉴욕주 주택의 7%, 버지니아주 주택의 9%가 모바일 홈이다.



얼핏 보면 노숙자 숙소나 외진 곳의 슬럼지역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엄연한 미국 주택 현실 중의 하나다. 모바일 홈은 지난 1976년 연방도심주택개발부(HUD)의 연방주택법규 개정으로 시설기준이 대폭강화돼 기존의 매뉴펙쳐드 홈(manufactured home)과 달리 일반주거용 주택으로 인정받고 있다.

모바일 홈은 주택허가를 받은 정식 주택이기 때문에 우체국 지번을 부여받고 카운티 정부에 재산세를 납부한다. 보통의 모바일 홈은 침실 두개와 화장실, 욕실, 주방, 거실 등의 공간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렇게 따지면 일반주택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단순히 모바일 홈이라고 부르는 셈인데,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모바일 홈은 소유하되 임대할 수 없는 주택 형태다.

모바일 홈을 사고판다는 의미는, 땅 위의 건물을 사고판다는 의미다. 모바일 홈은 RV 거주공간처럼 실제로 바퀴를 달면 이동이 가능한 주택도 있긴 하지만 극히 일부다.

물론 대형트럭으로 모바일 홈 자체를 옮겨다닐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모바일 홈은 ‘옮길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 집이름과 걸맞지 않게 고정된 채 팔린다. 땅 위의 건물을 사고판다는 말은 땅을 매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모바일 홈 거주자의 95% 이상은 모바일 홈의 직접적인 소유주로, 땅을 제외한 건물을 산 사람을 의미한다. 모바일 홈 거주자는 모바일 홈 파크를 소유한 사람에게 모바일 홈 위치의 땅을 렌트하는 사람이다.

30만달러 이상의 고가 모바일홈도 있지만, 대체로 워싱턴 지역에서 모바일 홈은 3만달러에서 7만달러 정도에 거래된다. 일반주택 매입가격과 상당한 가격 차이가 있는데, 토지 렌트비 또한 매우 저렴하다. 전국평균 모바일 주택 매달 평균 토지 렌트비는 20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수도, 전기 등 유틸리티 연평균 비용은 1천달러 정도다. 주택보험은 매달 20달러이며, 주택 유지보수비용도 일반주택과 비교할게 못된다. 모바일 홈 또한 모기지를 얻어 구입할 수 있는데, 주택조합 HOA 등 기타 주택소유 부대 비용 등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연평균 거주 비용이 4천달러 정도로 매년 수만달러의 일반주택 모기지 페이먼트와 비교해 상대가 되지 않는다.

모바일 홈 거주자가 반드시 저소득층은 아니라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생활비 절약을 위해, 혹은 주거에 필요이상으로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점점 모바일 홈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다. 모바일 홈 거주가구 가장의 57%는 풀타임 근로자로 일하고 있으며, 23%는 은퇴한 사람들이다. 은퇴한 사람이 기존 주택을 팔고나서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 모바일 홈 이주가 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홈 거주자는 주택 소유주이지만 그에 걸맞는 권리는 다소 취약하다. 모바일 홈 파크 주인으로부터 토지를 임대한 렌트 세입자 신분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가 많고 저소득층 거주지역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아이를 기르기에 부적절하는 지적 등을 피할 수 없지만, 이보다 장점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모바일 홈은 그리 나쁜 선택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옥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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