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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당, 뉴욕 심장부에서 춤추다

자연사박물관 유물 특별 공개
각종 탈·춤옷·그림 등 선보여

한국의 무속신앙과 관련된 각종 그림과 탈 등이 세계 굴지 박물관에서 또 공개됐다.

맨해튼 어퍼웨스트의 미국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이 수장고에서 수십년 간 잠자던 한국의 전통 탈 등 한국 샤머니즘 유물들을 24일 공개했다.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회장 로버트 털리)의 지속적인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4월 100여 년 간 잠자던 한국 유물들을 수장고에서 공개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뉴욕의 심볼인 이 박물관 수장고에는 1869년 설립 후부터 세계 각지에 탐험가들을 파견해 수집한 방대한 자료와 유물들이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도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가 박물관 측에 한국 샤머니즘 유물 공개를 요청해 사전 예약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관람 기회가 제공됐다.

이날 유물 공개에는 '상상 속의 한국의 얼굴: 탈과 무당화' 라는 주제 하에 한국의 탈들과 양주별산대놀이 영상 자료, 탈춤을 출 때 입는 옷 등이 선보였다.



올해 전시도 지난해에 이어 한국통인 이 박물관 로렐 켄달 인류학과장이 큐레이팅했다. 켄달 과장은 한국으로 파견됐던 평화봉사단 출신의 예술계 인사로 '경달래'라는 한국 이름을 명함에 새기고 다닐 정도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인물이다.

털리 코리안아트소사이어티 회장은 "지난해 자연사박물관 측과 100여 년 간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유물 공개 요청이 성사되며 또 다른 전시를 켄달 과장과 논의해 오고 있었다"며 "이번에도 관람 희망자가 많아 오전과 오후 각각 20명씩 나누어 총 40명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전시에 참석한 독립큐레이터 현수정씨는 "한국인들은 바쁘게 발전하는데 급급해 우리 문화유산을 소중히 정리하고 보존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데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박물관이 소장한 샤머니즘 자료와의 대면은 한인 2세를 위해서도 또 한국문화 보급에 기여할 소중한 자료와 만남이란 점에서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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