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부동산시장에 미세한 변화
SF, 매물 1년 전보다 40% 증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팔리지 않고 있는 주택이 점차 늘고 있다. 소켓사이트(SocketSite)에 따르면 SF에서 4월 중순 현재 매물 가운데 팔리지 않고 있는 주택은 모두 615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0%가 늘어난 것으로 4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특히 단독주택보다 콘도 매물이 늘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콘도는 모두 382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했다. 여기에는 현재 신축 중인 콘도는 대부분 포함되지 않았다. 단독주택 매물은 1년 전보다 23% 증가한 234채로 집계됐다.
렌트 시장도 변화가 감지된다. 올해 1분기 동안 베이지역 아파트 렌트비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몇 년 동안의 기록적인 상승세에 비해서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노바토 소재 리얼팩츠(RealFact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이지역 9개 카운티의 아파트 평균 렌트비는 2482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7.1% 오른 가격이다. 여전히 상승폭이 큰 편이지만 전분기에 기록했던 약 10%의 상승폭에 비하면 줄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리얼팩츠의 사라 브릿지는 "소비자의 저항"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감당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파트 렌트비가 가장 비싼 지역은 여전히 샌프란시스코로 월 평균 렌트비는 3620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7% 오르면서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세입자들이 더 이상 렌트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교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현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클랜드의 평균 렌트비는 286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했다. 하지만, 전 분기에 기록했던 13.7%와 비교하면 렌트비 인상폭이 크게 낮아졌다.
산호세의 평균 렌트비는 2473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8.6%가 올랐다. 반면 콩코드의 아파트 렌트비는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스튜디오 평균 렌트비는 1385달러, 원 베드룸은 1474달러로 집계됐다.
베이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구입에 따른 월 6000달러의 모기지 비용과 비교하면 아파트 렌트는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싸지만) 여전히 좋은 대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