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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하이킥에 휘청대는 선생님

장거리 통근에 투잡으로 녹초

베이지역 주택가격이 계속 하이킥을 날리면서 학교 선생님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역 상당수 교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주택가격과 렌트비 때문에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인근 지역에서 안정적이고 형편에 맞는 거주지를 찾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산호세 머큐리가 29일 보도했다. 때문에 많은 교사가 장거리 통근을 감수하거나 집값 때문에 추가 수입을 올리기 위해 '투잡(two jobs)'을 뛰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이 같은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어 아예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려하거나 교직을 떠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가주는 이미 교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어 교육의 질 저하까지 우려된다. 가주는 불경기 동안 다수의 교사가 교직을 떠났고 신규 교사도 감소세를 보이며 각급 학교의 교사 부족이 심화하는 상황이다. 특히 2000년 초부터 2013년 사이 예비교사 프로그램 등록률은 70% 이상 줄었다. 설상가상 주택 위기가 교사들의 입지를 더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웨스트 콘트라 코스타, 오클랜드, 산라몬, 샌리앤드로, 피츠버그는 교사를 붙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 평생계약에 봉급을 5~14% 인상했다. 하지만, 이 정도 대우로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교육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가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07~2015년 사이 알라메다와 콘트라 코스타,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교사 평균 연봉은 6만7275달러에서 7만5500달러로 12% 인상됐다. 반면 2007~2016년 사이 렌트비 중간가격은 최소 50%(콘트라 코스타 카운티)에서 최고 66%(알라메다 카운티)가 올랐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64%가 뛰었다.



베이지역 9개 카운티 내 교사의 평균 연봉은 현재 7만3000달러 수준. 월 렌트비로 1800달러를 낸다고 가정하면 이미 월급의 30%가 지출되는 것인데 베이지역에서 이 가격에 렌트를 구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요즘 베이지역의 월 평균 렌트비는 스튜디오가 2137달러, 침실 2개-화장실 2개 아파트가 2850달러이다. 물론 일부 지역은 이보다 훨씬 비싸다.

일부 교육구는 교사 확보를 위해 특정 과목의 신규 교사에 대해 2500달러의 보너스를 주거나 저렴한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불경기 이후 가주의 교육예산은 늘었지만 매년 전국 50개 주를 비교하는 조사에서 가주는 학교지출, 교사당 학생 수, 학생당 지출비용 등에서 최하 10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커뮤니티의 교육자들이 근무지에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지 여부가 커뮤니티의 보건과 복지, 미래 성공의 지표로 고려된다는 점에서 교사 처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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