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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뻐근한 눈은 어깨 뭉침에서

이우경 / 자생한방병원 풀러턴 본원 대표

눈이 빠질 듯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를 종종 보게 된다. 대체로 이런 경우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는 환자들이 많다. 계속 구부정하게 모니터를 보아야 하기에 목은 일자가 되고 등은 눈에 띄게 뒤로 튀어나오게 된다. 이럴 경우 당연히 등가 견갑골 사이의 통증도 보이게 되고 어깨 통증을 비롯하여 목의 뻐근함도 심해진다.

이 통증은 목으로 타고 올라가 뒷머리와 옆머리에 있는 관자놀이의 통증으로 이어진다. 관자놀이의 통증이 심해지면 결국에는 눈까지 이어져서 눈이 빠질듯하고 눈이 뻑뻑해서 충혈이 된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출장을 가서 평소와 달리 높은 베개를 잘못 베고 자다가 목과 어깨의 근육이 뭉치면서 눈까지 뻐근하다고 하는 환자도 꽤 많다.

이런 경우는 승모근 및 두판상근의 경결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근육에서 문제가 생길 때 어깨 통증은 물론이고 뒷머리의 통증과 뻐근함 그리고 머리 양 측면의 통증으로 이어지며 결국 안구의 뻐근함과 안구 건조증까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눈 주위의 경혈을 풀어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더 핵심 원인이 되는 승모근과 두판상근에서 근섬유가 뭉친 곳을 찾아서 침으로 풀어주면 의외로 신속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른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침치료 직후에 눈이 환해지고 시원한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이런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콘택트렌즈나 안경을 바꾸고 뇌 CT 촬영을 하고 안과 의사를 만나 안약 처방을 받고나서도 증상에 호전을 보지도 못하고 원인도 못 찾다가 침 한번에 완쾌가 되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현재 사무직에 종사하기 때문에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으며 어깨가 자주 뭉치는 경우에 눈 통증이나 안구 건조증이 있다면 눈 자체를 치료하기 전에 먼저 승모근과 두판상근 문제가 없는지 먼저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이에 대한 상담과 진단을 받고 정확히 시술을 받으면 의외로 한두 번 치료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원에 갈 시간이 전혀 없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평소에 수시로 고개를 하늘로 들어서 목과 어깨의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승모근의 긴장을 푸는 마사지를 받아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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