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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세까지 키가 또래의 3퍼센타일 미만 땐 치료 시작하세요"

키 작은 아이를 둔 부모에게 성장호르몬 치료는 주요 관심사다. 성장호르몬은 영양.수면.운동과 함께 키 성장을 좌우하는 성장기 필수물질이다. 그런데 여러 이유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충분하지 않아 또래보다 키가 작은 아이들이 있다. 한국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정민 교수(사진)의 도움말로 성장호르몬 치료 대상과 키 성장에 대한 궁금증을 들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무엇인가.

"성장호르몬은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뇌하수체에서 만들어진다. 소아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데, 뼈의 성장판에 작용해 뼈가 자라도록 돕는다.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을 분해하며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기도 한다. 소아청소년기에는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조절, 숙면 같은 생활습관으로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된다. 그런데 여러 이유로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저신장 아이는.



"저신장은 또래를 기준으로 100명 중 앞에서 세 번째 미만에 드는 아이다. 10~11세를 기준으로 50인치(127.7㎝) 정도에 속한다. 키가 작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대다수는 체질적으로 성장이 천천히 진행되거나 영양.수면.운동이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많아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경우다. 키가 작아 진료실을 찾는 아이 중 약 10%만 성장호르몬 치료 대상이다. 먼저 질병이 원인이라면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 만성신부전증 등을 앓을 때다. 이때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이 정상 분비되는데 특발성 저신장이거나 가족이 키가 작아 예측 키가 작은 유전적 저신장도 있다. 이럴 땐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약 70%에서 치료 효과가 있다. 키.체중을 측정하고 직계가족의 키와 아이의 성장 속도를 확인한 후 성장호르몬.성장판.염색체.혈액검사를 거쳐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성장호르몬 적정 치료 시기와 과정은.

"유전적.정상적 저신장인 아이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적기로 본다. 성장호르몬은 1주일에 6일, 잠들기 2시간 전에 투여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이면 키에 관심이 많고, 주삿바늘 공포도 잘 극복한다. 성장호르몬 투여는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만큼 치료 순응도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투약 용량이 자동 조절되고 장난감처럼 디자인돼 거부감을 덜어주는 투여기도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넘어가 성장판이 닫히면 치료는 무용지물이다. 여자는 13~15세, 남자는 15~17세면 성장판이 닫힌다."

-키 성장과 치료 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영.유아 때부터 아이의 성장 속도를 꾸준히 기록한다. 아이가 1년에 키가 1.5인치(4㎝)이상 크지 않거나 같은 사이즈의 옷을 2년 이상 입는다면 저신장을 의심한다. 무엇보다 바른 성장의 기본은 수면.영양.운동이다. 세 가지가 뒷받침됐을 때 성장호르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지방 성분이 쌓이면 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많이 분비돼 성장판이 빨리 닫힌다. 농구.줄넘기 같은 점프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해 키 성장을 돕는다.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아이에게 코골이 같은 수면장애가 있으면 치료를 권한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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