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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키트' 현실로…스스로 충전에 주차까지

'스마트 자율주차' 차량
현대차 2025년 구현키로

1980년대 인기였던 미국 드라마 '전격 Z작전(Knight Rider)'에서 등장하는 자동차 '키트'는 요즘 언어로 표현하면 자율주행차였다.

제너럴모터스(GM)의 1982년식 세단 폰티악을 개량한 키트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주인공(마이클 나이트)과 대화를 한다. 주인공이 바쁠 땐 알아서 사라져있다가, 주인공이 위험에 빠지면 저절로 등장해 주인공을 태우고 가기도 한다.

현대차그룹이 이런 상상을 2025년까지 현실로 구현하겠다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8일 스마트 자율주차 콘셉트를 담은 3D 그래픽 영상을 공개했다.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의 이동수단(mobility.모빌리티)에 대한 청사진을 표현한 영상이다. 사진

이번에 공개된 자율주차 콘셉트 영상에서, 전기차를 타고 가던 운전자가 목적지에서 하차하면 차량은 스스로 빈 충전공간을 찾아 들어가 무선으로 충전한다. 마치 전격 Z작전의 키트가 알아서 자리를 피해 주는 설정과 유사하다. 또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을 마친 전기차는 다른 차를 위해 충전공간을 비워주고, 일반 주차공간으로 이동한다. 물론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차장에서 주차를 마친다. 대리주차(발레파킹)의 역할까지 자동차가 대신하는 셈이다.



운전자가 볼일을 마치고 스마트폰으로 차를 호출하면, 이번엔 지정한 장소로 스스로 이동해 운전자를 태운다. 역시 이동이 필요한 주인공을 태우기 위해 적재적소에 등장하던 드라마 속 키트의 모습과 똑같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차 기술은 한마디로 '자율 발레파킹(대리주차)'"라며 "자율주행 기술을 응용해 마치 발레파킹을 하는 것처럼 주차장 입차와 출차의 편의성을 높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주차장.충전설비.운전자를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기술(connectivity technology)' 덕분이다. 주차시설이 차량에 주차공간이나 충전구역의 위치 정보를 전송하고, 무선충전기는 전기차의 완충 여부를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자동차.주차장.충전설비.운전자가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을 때 가능하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충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차가 충전장소에 충전해둔 상황에서 운전자가 장기가 자리를 떠나버리면 다른 차량은 충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콘셉트가 실제로 선보이면 완충한 전기차가 충전구역을 차지해 다른 차들의 충전을 방해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경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출시하는 시점에 자율주차 기능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주행 제어 기술들이 필요하다"며 "자율주행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을 응용한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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