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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 노숙자들에 호텔 제공한 시카고 의인, 깜짝선물 받아

Kevin Rho
Kevin Rho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2/07 19:19

엘런쇼 출연…월마트가 5만달러 기부

엘런 디제너러스 쇼에 출연한 캔디스 페인(왼쪽).

엘런 디제너러스 쇼에 출연한 캔디스 페인(왼쪽).

지난주 시카고에 역대급 강추위가 몰아친 당시, 갈 곳 없는 노숙자 100여 명에게 호텔 숙박을 제공한 '착한 사마리아인'이 선행에 대한 깜짝 선물을 받았다.

유명 TV토크쇼 '엘런 디제너러스 쇼'(The Ellen DeGeneres Show)에 출연한 시카고 여성 캔디스 페인(34)은 혹한에 70여 명이 모여있는 노숙자 촌에서 프로판 가스 폭발 사고가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때 노숙자로 지내던 남자친구가 떠올라 호텔을 수소문해 객실 30개를 예약했다고 털어놓았다.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는 페인은 노숙자가 묵을 것이라는 말에 대부분의 호텔들이 예약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시카고 남부의 엠버 인(The Amber Inn)만 유일하게 예약을 받아주었다"고 말했다.

페인은 "'노숙자는 게으르거나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있지만, 누구든 한달 월급이 끊기는 것만으로도 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혼자서 노숙자들을 모두 호텔로 이동시킬 수 없었던 페인은 소셜미디어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가 올린 글은 일사천리로 퍼져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노숙자를 차로 실어나르는 데 협조했고, 추가 기부를 받아 총 72개 방에 120명이 넘는 노숙자를 강추위가 한풀 꺾인 주말까지 머물게 할 수 있었다.

페인의 이야기를 들은 디제너러스는 월마트의 2만5천 달러 기부 제안을 전달했다. 페인은 감사의 눈물을 보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노숙자들을 돕는 일에 더 힘을 쏟겠다"며 기부 받은 돈으로 노숙자에게 임시•영구 주택을 마련해주기 위한 비영리단체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디제너러스는 녹화 휴식 시간에 월마트와 다시 통화해 이 계획을 전달했다면서 월마트 측이 2만5천 달러를 추가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페인은 노숙자들을 위한 새로운 사업에 총 5만 달러의 기부금을 받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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