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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C 기숙사서 ‘차별 상징’ 올가미 발견

대학 "장난·농담으로 간주 못 해"
19세 재학생 혐오 범죄 혐의 체포

일리노이대학 앨런홀 [UIUC]

일리노이대학 앨런홀 [UIUC]

일리노이 주 간판 주립대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UIUC)의 한 기숙사 건물 엘리베이터 안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과 위협을 상징하는 올가미(noose)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체포됐다.

대학 경찰은 "지난 1일, UIUC 앨런 홀의 엘리베이터 안에 올가미가 걸려 있는 것을 한 학생이 발견하고 신고했다"며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3일 UIUC 수학과 2학년 재학생 앤드류 스미스(19)를 용의선상에 올려 조사한 뒤 혐오 범죄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스미스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은 밧줄로 올가미를 만들어 걸어두었다고 전했다.



개강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이번 사태로 인해 대학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학 당국은 "올가미는 강한 반 흑인 정서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인종차별주의적이며, 자살과 자해의 상징이기도 하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UIUC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상황을 알리고 "우리 대학은 이 같은 행동을 절대 장난 또는 농담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매우 엄청난 일이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경고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편협함과 편견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올가미는 백인우월주의 집단 '쿠 클럭스 클랜'(KKK)이 1900년대 초반, 흑인들을 처형할 때 사용한 교수형용 밧줄로, 유색인종에 대한 위협의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다.

UIUC는 해당 사건의 협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아울러 이로 인해 영향을 받았을 모든 학생들에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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