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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고래가 해변에 올라와 떼죽음하는 이유는?

[LA중앙일보] 발행 2018/12/29 경제 10면 기사입력 2018/12/28 17:44

요즘 들어 고래가 해변으로 올라와 떼죽음하는 일이 잇달아 벌어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뉴질랜드 남부 스튜어트섬의 오지 해변에서 두 무리의 검은고래(pilot whale) 145마리가 떼죽음한 데 이어 나흘 뒤인 28일에는 호주 남동부 크로아진골롱 국립공원 해변에서 28마리의 고래가 죽은채 발견됐다.

며칠 뒤에는 뉴질랜드 채텀 제도에서 다시 51마리가 해변으로 밀려와 한꺼번에 죽는 안타까운 장면이 이어졌다. 채텀 제도에서는 그나마 약 40마리는 다행히 바다로 돌아갔다.

뉴질랜드는 고래가 해변에 갇혀 떼죽음하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작년 2월에는 416마리가 남섬 최북단 골든 베이의 페어웰 스핏에서 떼죽음했다. 이는 최근 수십년 사이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된 것이지만 해마다 85~300마리의 고래와 돌고래가 해변으로 올라와 한꺼번에 죽음을 맞고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해양생태 전문가들은 고래 떼죽음의 원인을 분명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고래 집단 내 질병부터 지형적 특성,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 다양한 원인을 제기하며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플리머스대학 해양보존학 교수인 사이먼 잉그램 교수는 우선 "해변으로 떠밀려온 고래들은 아파서 먹질 못했거나 영양실조 상태로 지쳐있는 경우가 다반사다"라면서 "병이 들어 생명의 마지막 단계이거나 바다에서 죽어 해변으로 밀려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성이 높은 고래는 무리를 지어 행동하기 때문에 무리 전체가 특정 바이러스나 독성 해조류에 감염돼 질병에 걸릴 가능성은 상존한다.

또 집단 내에서 한 두 마리가 아프거나 방향을 잃는 등 문제가 생기면 수십, 수백마리 무리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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