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플러싱·코로나, 초기 대응이 큰 차이 만들었다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유사성 많은 지역들
코로나19 사태 피해 규모에선 큰 격차 보여
‘더 시티’ “초기 대응 속도·양상에 의한 것”

지리적으로 인접한 퀸즈 플러싱과 코로나는 유사한 점이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에 관한 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는 뉴욕시 발병 초기부터 진원지로 떠올랐고 지금까지도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다. 반면 플러싱의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은 뉴욕시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일 현재 시 보건국(DOH) 우편번호 별 코로나19 사례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지역은 이웃 잭슨하이츠, 엘름허스트와 함께 뉴욕시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에 속한다.

필수업종으로 지정된 식품 서비스·청소·운송·배달 등에 종사하는 인구가 두 지역 모두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민자 출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같다. 플러싱에는 아시아계 이민자, 코로나에는 라틴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한다.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퀸즈 중위 이하 가구당 소득 비율, 건강보험이 없는 비율 등에서도 유사한 수치를 보인다. 또한 단위 주택·방 별 거주인구 수도 비슷해 소득·보험유무·밀도 등 코로나19에 영향을 주는 객관적 요소에서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대해 두 지역의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정도의 큰 차이는 ‘빠른 초기 대응’에 의한 것이라고 3일 지역매체 ‘더 시티’가 보도했다.

플러싱 지역의 많은 아시아계 주민들은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4월 15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리기 훨씬 전부터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등 보호장비를 사용했다. 이들은 중국·한국·홍콩 등 동아시아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주의할 것을 당부받았다고 전한다.

또한 이들 중 상당수는 뉴욕주에서 록다운 행정명령을 내리기 이전부터 코로나19의 위험을 인지하고 대처했던 것으로 증언됐다. 일부 중국계 수퍼마켓이 필수업종임에도 불구하고 휴업한 사례도 전해졌다.

하지만 그랜드센트럴파크웨이를 건너 코로나 지역으로 가면 상황은 다르다.

개방된 공원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가리지 않고 기침을 하는 사람들이 목격됐다.

이 지역의 카탈리나 크루즈(민주·39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은 “이민자 출신이 많은 주민의 특성상 계속 일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4월말 뉴욕시 DOH 자료에 따르면 10만명 당 코로나19 사망자는 라틴계가 22.8명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계는 8.4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싱을 지역구로 둔 피터 구(민주·20선거구) 뉴욕시의원은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준수하는 등 노력해 왔다”면서 “하지만 경제적 손실, 혐오범죄 등 어려움이 많다”고 공동체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