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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큐 ‘워낭소리’ 토론토 상영

[토론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09/03/25 11:02

핫독스(Hot Docs)영화제 초청 4월30일~5월10일

토론토에서 열리는 ‘핫 독스(Hot Docs)’ 캐나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경쟁 부문에 한국 다큐멘터리 ‘워낭소리(이충렬 감독)’가 초청됐다.

4월30일-5월10일 토론토 다운타운 여러 영화관에서 열리는 이 영화제는 북미 최대 다큐멘터리 페스티벌로 해마다 전세계 100여편의 최신 작품들이 출품돼 관객들에겐 다양한 문화, 사건, 사고, 이슈에 담긴 진실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관계자들에겐 새로운 제작 기술과 업계 동향,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년 경우 2000명의 다큐멘터리 제작자, 배급자 등이 참석했다.

93년 국내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의 모임인 캐나다독립영화회의가 창립한 이 축제는 96년 영화회의와 독립, 독자적인 영화제로 탄생했다. 2000년부터는 필름페스티벌과 함께 토론토 다큐 포럼을 같이 개최해 전세계 130여개 방송, 배급사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은다.

특히 올해에는 경쟁부문인 인터내셔널 스펙트럼에 초청된 ‘워낭소리’외에도 ‘핫 독스 메이드 인 코리아' 특별전을 통해 한국 다큐멘터리를 집중 조명한다. 이번 한국 특별전에는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을 수상한 '할매꽃'(문정현 감독),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상영작인 '검은 명찰'(최정민 감독), 2007년 아시아영화펀드 AND 경성펀드 지원작 '농민가'(윤덕현 감독) 및 정병길 감독의 '우리는 액션 배우다'와 이승준 감독의 '신의 아이들'이 상영된다.

‘워낭소리’는 한국 독립영화계에서 작년 한해 가장 많은 화제를 몰았던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최우수 다큐멘터리에 주어지는 피프메세나상을 탔고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독립영화의 축제 선댄스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방송용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던 이충렬 감독의 첫번째 극장용 다큐멘터리 영화로, 감독은 “삶의 내리막길에서 소와 아버지가 빚어낸 아름다운 교감과 눈물겨운 헌신을 그리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제목인 '워낭소리'는 소의 귀에서 턱밑으로 늘여 단 방울의 소리를 뜻한다. 영화제 작품 관람권은 1회 12달러이며 패스는 종류에 따라 90-280달러다. 박스 오피스는 55 Avenue Rd.에 있다. 온라인을 통한 구입도 가능하다. 전화: 416-637-5150 참조: www.hotdocs.ca

(김영주 기자 nicole@joongangcanada.com)

워낭소리= 경북 봉화의 농촌. 팔순 노부부와 마흔 살 소 이야기다. 최 할아버지는 농기계도 농약도 이용하지 않고 옛날식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다.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의 단짝은 30년간 그를 위해 일을 해 준 나이든 소다.

보통의 소들이 15년 가량을 사니 마흔줄에 접어든 이 소는 이미 수명 이상을 살았다. "길어야 1년 살 것"이라고 말하는 수의사의 말에 할아버지는 그럴 리가 없다는 듯 "안 그래"라며 웃을 뿐이다.

할머니는 소만 챙기고 자기는 챙기지 않는 할아버지가 원망스럽다. 소를 팔자고 소리도 쳐 보고 신세타령을 하며 구시렁거리기도 해 보지만 사실 할머니는 할아버지 건강이 걱정이다.

이들의 소소한 이야기에 고비가 되는 사건은 바로 할아버지와 소의 건강이다. 의사는 혈압이 높은 할아버지에게 일을 줄일 것을 권하지만 젊어서부터 습관적으로 일을 해온 할아버지는 뼈만 남아 앙상한 다리를 일터로 옮긴다.

할아버지를 닮아 마른 데다 제대로 걷기도 힘들어 하던 소는 결국 제자리에 서지도 못해 우리를 빠져나오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결국 어느 날 죽음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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