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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감 넘친 연주 박수갈채

탈북자 김철웅씨 ‘통일음악회’ 성황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캐나다한인교향악단(이사장 김명숙)의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34)씨 초청 ‘통일음악회’가 28일 토론토예술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교향악단 제38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이 음악회는 평통 캐나다동부협의회(회장 이영현)가 공동 주최했으며 에일린 캐롤 온타리오 문화장관, 데이빗 짐머 의원(윌로우데일), 토론토 주재 각국 외교사절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김씨는 성동춘(북한)씨의 피아노협주곡 ‘조선은 하나다’를 경쾌하고 박진감 넘치게 연주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조선은 하나다’는 80년대 운동권에서 즐겨 불러 한인들에도 잘 알려져 곡이다. 앵콜곡으로 연주한 김씨 편곡의 민요 ‘아리랑’, ‘도라지’ 또한 힘이 넘치는 연주를 보여줬다.

평양국립교향악단 수석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김씨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 유학 중이던 2003년 자유를 찾아 한국으로 왔다. 현재 백제 예술대학 외래교수로 북한수재민돕기, 탈북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회 등을 활발히 열고 있다. 북한인권 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수차례 연주했으며 오는 4월 중순에는 뉴욕 카네기홀에서도 공연한다.



앞서 동포 작곡가 김기범(옥빌 거주)씨의 ‘아리랑을 주제로 한 에세이’가 초연됐다. 이 작품은 김씨가 통일음악회를 위해 ‘아리랑’을 특별히 관현악단을 위한 곡으로 편곡한 작품.

음악회는 토론토출신 한인2세 음악가로 퀘벡교향악단(OSQ)에서 부지휘자로 활동 중인 리처드 리(라발대 객원교수)씨의 지휘로 브람스의 ‘비운의 서곡’,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등도 선보였다. ‘신세계’는 지난해 2월 뉴욕필하모닉 교향악단이 역사적인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연주한 곡이기도 하다.

이날 음악회는 안병원씨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김 이사장은 “조국 사랑의 마음이 강한 피아니스트다.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이었다”라며 “그러나 경기가 안 좋아 티켓판매가 부진해 재정적인 어려움에 봉착, 당초 계획했던 자선기금은 힘들어 졌다”고 말했다.

(김효태 기자 htkim@joongang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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