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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갚지 못한 9000명 대신해 1500만 달러 빚 탕감 TV 쇼 화제

HBO 진행자 존 올리버
채무 변제회사 세워 추진

의료비를 갚지 못해 빚 독촉 전화에 시달리던 텍사스주 주민 9000명이 케이블 채널 HBO의 '라스트 위크 투나잇' 진행자 존 올리버(사진)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탐사 코미디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라스트 위크 투나잇'의 올리버는 지난 5일 방송에서 채무변제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행을 폭로하면서 자신들이 직접 채무변제 회사를 차려 텍사스 병원들이 받지 못한 빚 1500만달러를 사들여 약 9000명의 의료 빚을 탕감해주겠다고 밝혔다.

올리버는 이날 방송에서 부실 채권을 가진 기관들은 채무 변제 회사에 달러 당 1페니라는 헐값에 채권을 파는데 채무 변제 회사들은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채무자를 위협하거나 괴롭혀 대부분의 빚을 받아낸다고 설명하면서 1500만달러 어치의 병원 채무 기록을 6만달러에 사들여 빚 탕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올리버는 이를 위해 미시시피주에 50달러를 들여 '센트럴 에셋 리커버리 프로페셔널'(CARP)이라는 회사를 차렸고 텍사스주 병원들로부터 빚을 사들이는데 필요한 6만달러 모금은 비영리단체인 RIP메디컬데트(RIPMedicaldebt.org)가 맡기로 했다.



빚을 탕감받을 9000명의 신원은 이미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빚은 50달러에서 2만5000달러까지 천차만별이다.

모금을 맡은 RIP메디컬데트의 크레이그 안티코 CEO는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기부금이 모이고 있다. 서로를 돕기 위해 우리가 연대하면 빚의 대부분은 청산할 수 있다"면서 "50달러의 기부금으로 1만달러의 빚을 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RIP메디컬데트는 앞으로 몇 주에 걸쳐 빚을 탕감받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는 편지를 보낼 예정이다.

방송이 나간 직후 안티코의 블로그에는 자신도 빚 탕감자에 포함돼 있냐고 문의하는 질문이 빗발쳤으며 시청자들은 자신들이 몰랐던 채무변제 회사의 실상을 폭로한 것에 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빚을 탕감받으면 다음해 세금보고를 할 때 탕감받은 빚에 대해 소득세를 내야하는데 나중에 세금폭탄을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표시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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