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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립학교 만성 결석률 13%…고교생은 20%

연방 교육부 첫 통계 보고서
인종간 교육 불균형도 심각

연방 교육부가 올해 처음으로 미 전역의 공립학교와 교육구의 자료를 수집해 만성 결석률 조사를 했는데 2013~2014년 학기 만성적으로 결석을 한 학생이 무려 6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학생의 13%로 10명 중 1명 이상이 습관적으로 학교를 빼먹은 것이다. 만성 결석은 특별한 사유 없이 학기 중 15일 이상을 결석하는 것으로 이번 통계에서는 최소 3주 이상을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 수를 집계했다.

만성 결석률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특히 높아 5명 중 거의 1명 꼴인 300만명이 최소 3주 이상 결석을 했다.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의 결석률이 더 높아 흑인은 22%, 라티노는 20%를 기록했다.

존 킹 주니어 교육부 장관은 7일 이같은 자료를 발표하면서 AP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성 결석률이 13%나 된다는 것은 걱정스런 수치"라며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일지라도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가르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가을학기부터 '에브리 스튜던트, 에브리 데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 정부와 30개 커뮤니티의 로컬 그룹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멘토들을 정해 만성 결석 학생들이 제 궤도로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자료 발표에서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킨더가튼부터 12학년 학생까지 1번 이상 정학을 받은 학생이 모두 280만명으로 2년 전에 비해 정학률이 20%가까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학률에서도 인종간 격차는 두드러졌다.

흑인은 프리스쿨러 전체 학생의 19%임에도 1번 이상 정학을 받는 학생의 47%를 차지해 백인 학생에 비해 정학률이 3.6배나 높았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들은 흑인 학생이 다수인 시카고와 볼티모어에서는 어린 학년에게는 정학을 제한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른 교육구들이 시카고나 볼티모어와 같은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 불균형은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AP 등 고급 과정 수업에서도 나타났는데 전국적으로 절반에 가까운 고등학교들이 캘귤러스 클래스를 제공했고 4분의3 이상이 앨지브라 2를 제공했지만 흑인과 라티노 학생이 주로 다니는 학교들은 그 수치에 훨씬 못미쳤다. 백인 학생들이 많은 고등학교는 56%가 캘귤러스 수업을 제공했지만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이 대다수인 학교들은 33%만이 캘큘러스 수업을 제공했다.

킹 장관은 "미국을 다른 나라와 다르게 하는 것은 기회가 평등하다는 것인데 이들 자료는 그런 기준에서 한참 떨어져 있음을 보여준다"며 "교육 평등에 대한 시스템적인 실패는 미국의 도덕적 구조를 해치고 있다"고 평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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